뉴스픽 : 인터미션 없애고, 가면 바꾸고…변화와 함께 돌아오는 세 작품

인터미션 없애고, 가면 바꾸고…변화와 함께 돌아오는 세 작품

뉴스컬처 2021-02-23 09:00:00

변화 예고한 연극 '데스트랩'·뮤지컬 '쓰릴 미'·'팬텀'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오는 3월 개막을 앞둔 세 작품이 변화와 함께 돌아올 것을 예고해 관객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쫄깃한 긴장감 위해…연극 '데스트랩'

먼저 연극 '데스트랩'은 인터미션을 없애고 더욱 속도감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 '데스트랩'은 작가 시드니 브륄과 작가 지망생 클리포드 앤더슨이 희곡 '데스트랩'을 두고 묘한 심리전을 벌이는 작품이다.

더 이상 새로운 희곡을 쓰지 못해 잊혀진 작가 시드니에게 클리포드 앤더슨의 희곡 '데스트랩'이 도착하고, 이 대본에 강한 매력을 느낀 시드니는 클리포드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이후 두 사람은 탐색전을 벌이고, 비밀스럽게 '데스트랩'을 차지하고자 한다. 이 과정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된다.

사진=제작사 랑

지난해 제작사 랑을 만나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3년 만에 공연된 '데스트랩'은 원작의 느낌을 오롯이 구현하기 위해 이전 시즌에는 없던 인터미션을 추가한 바 있다. 엄청난 대사량에서 느껴지는 '말맛'을 조금 더 곱씹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작품의 매력인 치밀하고 쫄깃한 전개의 흐름이 끊긴다는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이에 이번 시즌에는 다시 인터미션을 없애 돌아온다. 황희원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는 인터미션을 없애고 전체적인 길이를 대폭 줄이는 한편 씬의 유머와 속도감을 살려 장르적인 재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데스트랩'은 오는 3월 30일부터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다시 초연으로…뮤지컬 '쓰릴 미'

뮤지컬 '쓰릴 미' 역시 관객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변화를 가했다. '쓰릴 미'는 1924년 시카고에서 발생해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지난 2007년 국내 초연돼 십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큰 사랑을 받아왔다.

사진=아떼오드, 엠피앤컴퍼니

지난 시즌 완전히 새로운 무대와 연출로 놀라움을 안겼던 '쓰릴 미'는 초심으로 돌아가 2007년 초연 당시의 무대 디자인과 조명 디자인을 재현한다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초연 당시 무대에는 침대와 스툴 두 개뿐이고, 조명 역시 화려하지 않았다.

이처럼 간소화된 무대와 조명은 극 중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공간을 불분명하게 하면서, 관객이 무대 위 두 배우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이같은 변화는 초연을 관람했던 관객에게는 반가움을, 초연을 관람하지 못했던 관객에게는 새로운 설렘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16일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팬텀' 가면으로 표현하는 감정선

뮤지컬 '팬텀'은 그동안 관객이 품었던 작은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변화를 도입했다. 바로 얼굴이 살짝 드러나는 반가면이 등장하는 것. '팬텀'은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빼어난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로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숨어 살아야 하는 '팬텀'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이에 팬텀 역을 맡은 배우들은 공연 내내 가면을 쓰고 얼굴을 가린 채 무대에 올라야 했다. 공연의 설득력을 위해서 당연한 설정이었지만, 배우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커튼콜에서는 팬텀 역의 배우가 조명이 꺼지는 동시에 가면을 벗는 퍼포먼스를 해 마지막까지 관객의 마음을 애타게 했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새롭게 도입된 반가면은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변화임과 동시에, 팬텀의 감정선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표현해줄 수 있는 변화다. 이번 시즌의 팬텀은 자신과 가까운 인물과 있을 때는 반가면을 착용하고, 자신의 정체를 가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얼굴을 가리는 가면을 착용하는 등 감정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의 가면을 착용한다.

EMK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반가면을 통해 살짝 드러난 배우의 얼굴과 눈빛으로 인물의 감정 상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다른 가면들에도 변화를 줘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았던 팬텀이 크리스틴으로 인해 새로운 감정과 세상을 만나는 과정을 표현한다. 제작사 측은 "팬텀의 가면에 변화가 생긴 만큼 작품을 바라보는 상상의 폭이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 17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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