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안부전화 때 꼭 챙길 부모님 건강 3가지

설날 안부전화 때 꼭 챙길 부모님 건강 3가지

캔서앤서 2021-02-09 17:30:00 신고

추석에 이어 이번 설도 '언택트 명절'이다.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을 막아야 하니 어쩔 수 없이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설을 맞이하는 것은 참는 게 좋겠다. 

보통 명절에 고향에 가면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모님 건강을 체크할 수 있지만,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게 불가능하다. 그래도 전화 통화를 통해 부모님 건강을 체크해볼 수는 있다.

경희대병원 전문의들이 '전화로 부모님 건강 챙기기 3가지' 수칙을 알려줬다. 설날 전후로 전화를 할 때 잊지말고 꼭 물어보자. 

부모님과 안부전화를 할 때 꼭 챙겨야할 건강묻기 3가지를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비뇨의학과 전승현, 신경과 박기정 교수(사진 왼쪽부터)에게 들어봤다.
부모님과 안부전화를 할 때 꼭 챙겨야할 건강묻기 3가지를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비뇨의학과 전승현, 신경과 박기정 교수(사진 왼쪽부터)에게 들어봤다.

▶"잘 안들리세요?"...난청 여부 확인하기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는 "통화 중에 목소리가 커지거나 반복해 되묻는 등의 증상이 관찰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노화로 인해 청각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 가볍게 여기기보다는 빨리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노인성 난청의 원인은 노화 이외에도 혈관계의 변화, 유전인자, 스트레스, 소음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 유전적 인자와 소음이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치료는 보청기 착용이다. 보청기를 빨리 착용할수록 난청의 악화를 늦출 수 있고, 일상생활에 활력과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여승근 교수는 "난청을 방치하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대화를 꺼리게 되고, 이는 우울증이나 치매를 유발할 수도 있다"며 "보청기 구입 시에는 반드시 환자의 청력정도, 나이, 귀 질환유무, 외이도 상태, 일상생활에서의 불편감 정도 등을 고려해야 하며, 무엇보다 착용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족이 모여 함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 어렵고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찾기도 어려운 요즘, 안부전화를 통해 건강을 챙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 xframe
가족이 모여 함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 어렵고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찾기도 어려운 요즘, 안부전화를 통해 건강을 챙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 xframe

▶"화장실 몇번 가세요?"... 전립선 건강 챙기기

50~60대 이상 남성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질환이 바로 전립선 질환이다.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이 가장 대표적이다. 평소와 달리 빈뇨, 지연뇨 등 배뇨장애를 겪고 있다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은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검진은 필수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전승현 교수는 "자의적인 판단으로 전립선 질환을 방치하면 방광, 신장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전립선암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배뇨에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참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립선 질환은 과거에는 60~70대에 나타났다면, 최근에는 젊은층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번 정도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검사가 필요하다.

전립선 질환은 유전 못지않게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동물성 지방과 육류의 과다섭취를 피하고, 균형잡힌 식생활과 운동 등을 통해 비만과 당뇨 등을 피해야 한다.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치매는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부모님에게 안부전화를 할 때 꼭 챙겨야 할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 / unsplash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치매는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부모님에게 안부전화를 할 때 꼭 챙겨야 할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 / unsplash

▶"그 일 기억나세요?"... 치매 챙기기

치매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치매 발병 원인 중 70%는 알츠하이머병이다. 초기에는 사소한 기억력 감퇴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력, 이해력, 계산능력 등 인지기능 문제로 이어진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박기정 교수는 "뇌세포 손상이 비교적 적은 초기에는 건망증과 증상이 유사해 주변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특정 힌트를 제시해 기억을 해내는지 여부로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망증은 뇌에 각종 정보들이 입력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단서가 주어지면 다시 기억해낼 수 있다. 반면, 치매는 정보 입력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박기정 교수는 "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약물·비약물 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이라며 "알츠하이머병의 명확한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으나, 우울증, 혈관 위험인자, 유전적 요인 등이 위험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전 예방에 힘쓰는 것이 가장 현명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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