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불안이 심해서 걱정이에요

분리 불안이 심해서 걱정이에요

허그맘 2021-01-20 14:57:43 신고

Q.
요즘 지훈이 때문에 고민인 엄마입니다 .
3 살이 되어 어린이집을 가려고 하는데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서
억지로 떼어 놓기도 하고 모른 척 나와 보기도 했습니다 .  그런데  3 달이 지나도 아직 엄마와 떨어질 때마다 울고 ,
하원 후에 집에 와도 엄마가 잠시라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자지러지면서 어쩔 줄 몰라 하네요 .
어린이집 가기 전에도 엄마 껌딱지였는데 ,  주변 조언에 따라 원에 가면 나아질 거라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네요 .  분리 불안이 심한 우리 아이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A.
부모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아기에는 부모님의 주도에 따라 무조적인 사랑과 애정을 쏟아 주면 되지만, 3세 즈음이 되면 자녀의 자아가 성장하여 스스로 뭔가를 하려고 시도하는 [자율성]이 발휘되게 됩니다. 자율성은 저절로 생겨나기도 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의 반응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게 되지요. 자율성이 잘 형성되기 위해서는 양육자가 아이에게 스스로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엄마가 없어도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고 있구나를 자녀 스스로 깨닫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엄마와 나는 하나의 존재였지만 이제 분리되어 나라는 개별적인 존재로 살아가고 환경에 적응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지요. 이를 지칭하는 말이 분리-개별화라고 합니다.
 
앞서 질문을 주신 지훈이는 아직 어머니와 지훈이 간에 분리-개별화 단계가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아 분리-불안이라는 외현화 된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가 왜 그렇게 불안함을 느끼는지 속 시원하게 이야기라고 해 주었으면 좋겠는데요. 아직 표현능력이 서툰 아이가 그렇게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어머니의 질문에서 주목할 점은 어린이집에 입학 하기 전부터도 지훈이는 어머니에 대한 밀착도가 높은 겁이 많은 아이라는 것입니다. [겁이 많다]라고 지칭하는 겁은 불안감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타고난 기질이 낯가림과 수줍음이 많고 까다로운 아이라면 분리 불안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지겠지요. 하지만 낯가림이 심하며 수줍음이 많은 까다로운 아이가 모두 분리 불안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6개월~3세 아동의 경우 분리 불안이 흔히 일어날 수 있지만 낯가림 정도 양육태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 과보호적이고 비일관적인 양육태도로 인해 분리 불안이 나타났다고 속단하기보다는 자녀의 타고난 기질과 외부 환경적인 요소인 양육태도가 결합되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부터는 분리 불안의 특징과 대처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분리 불안(Seperation Anxiety)의 특징

애착대상에게 분리되는 것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애착 대상과 분리되어야 하는 상황을 회피합니다. 분리 불안을 경험하는 아동은 불안정한 애착 유형을 보이면서 부모의 뒤를 따라다니며 매달리는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아동은 일반적인 불안이나 걱정, 악몽의 경험, 혹은 신체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분리 불안(Seperation Anxiety)의 대처 방법
 
1) 자율성을 키워주세요.
 
이 시기에는 자아가 싹트는 시기이기에 무엇이나 혼자 하고 싶어하고 어른이 도와주면 싫어하고 요구가 통하지 않는다고 떼를 쓰면서 칭얼 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이가 못 미더워 간섭을 하지만 가능하면 자녀 의지를 존중하여 자녀의 요구에 맞추어 혼자 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아직 능숙하게 할 수 없고 시간도 걸리지만 혼자서 해냈다는 [성취감][만족감]을 통해 세상에 대한 안정감을 시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2) 아버지께서 양육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세요.
 
이 시기에 엄마에게만 밀착되어 아버지에게는 싫어, 저리 가라는 거부적인 태도를 자주 보일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아버님도 부모로서 유능감이나 자신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이러한 시기가 기회입니다. 자녀가 어머니께 머무르면서 새로운 도전을 거부할 때, 자녀에게 가장 매력적인 보상(: 좋아하는 장난감, 외출 등)과 아버지와의 놀이를 연결하여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게 돕습니다. , 어머니와의 긴밀한 밀착에서 아버지라는 새로운 대상과의 애착을 통해 소통을 확장 시켜주는 것이지요. 아버지와 관계에서 자녀가 시행착오를 겪을 때 어머니께서는 느긋하게 기다려 주시면서 견뎌주셔야 합니다. 익숙한 어머니와 다른 사람에 대해 자녀도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3) 재촉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난이도를 조절해 주세요.

분리되지 않는 자녀를 일부러 떨어뜨리려고 하면 양육자에 대한 밀착 행동이 점점 심해질 것입니다. 앞서 제시한 첫 번째, 두 번째 방법이 바로 통하지 않을 때 재촉하거나 조급해 하지 마시고 난이도를 서서히 조절해 나감으로 자녀에게 내가 할 만 하겠는데라는 느낌을 갖게 도와주세요. 모든 도전이 한 번에 성공하기란 어렵기 때문이지요. 다양한 시행착오 속에서 혼자서 한번 해 보고 싶어라는 동기를 심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으로 아이가 엄마와 자신을 지나치게 동일시하여 정서적으로 구별되지 않는 상황이 변화하게 됩니다. 자녀는 차츰 좌절과 만족이 교차함에 따라 외부에 무엇인가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고 세상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도전해 보는 시기가 오는 것이지요. 끝이 보이지 않지만 내가 바른 방향으로 잘하고 있는 걸까? 고민하면서 점검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부모님을 응원합니다.
 

Adviser_허그맘허그인 심리상담센터 김미희 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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