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지금껏 저평가...지난 1년간 가능성 보여줘”

“한국 증시 지금껏 저평가...지난 1년간 가능성 보여줘”

한국금융신문 2021-01-14 21:22:13 신고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신 SK증권 사장,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태진 한국 JP모건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사진=한국거래소[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올 것이 왔다. 한국 경제의 주체인 기업이 규모 면에서나 이익 측면에서 이제야 제대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에서 “코스피는 지난 1989년 1000포인트, 2007년 2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14년 만에 3000포인트까지 올랐다. 이는 그리 빠른 속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신 SK증권 사장, 박태진 JP모건증권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신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실물 시장 가격이 낮지 않은데 유독 주식만 저평가된 경향이 있었다”라며 “지정학 리스크, 낮은 배당, 거버너스 이슈와 같은 요인들이 지난 1년간 해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자본시장을 향한 머니무브는 한국 경제성장에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경제 측면에서 선순환하며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유통시장의 성장은 기업으로 하여금 발행시장에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발전 가능성을 커지게 한다”라며 “나아가 스타트업까지도 수혈이 되면서 활발히 움직일 수 있어서 자본시장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관점에서도 한국 기업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제 경재력이 강화됐다”라며 “투자 수익과 국제경제 체질 강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했다.

코스피 3000포인트 안착의 배경으로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유입이 꼽혔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결국 주가의 상승을 위해서는 개인투자자의 폭발적인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라며 “올해만 해도 첫 6거래일 동안 11조원 들어왔는 데, 이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또한 “저금리로 인해 축적해놓은 금융자산들이 결국 주식시장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이처럼 국민들이 주식 시장에 유입되는 현상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박태진 JP모건증권 대표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이머징 마켓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다”라며 “한국으로서는 시장에 대한 프리미엄 효과 등으로 자금 순유입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또한 “현재 상황은 디스카운트에 대한 것보다도 더 무엇을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지가 강조되는 시점”이라며 “외국인 수급의 경우 특별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한국 외에 다른 주변 국가들의 상황이 안정되면 추가 유입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앞으로 공모펀드가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주식형 펀드 수익률 개선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투자기법을 활용해 분석능력을 제고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공모펀드 출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새로운 산업 흐름과 글로벌 분산투자를 하는 공모펀드도 선보여야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장기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공모펀드 세제혜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국내 주식 시장이 혁신적이고 모험적인 사업에 적합한 자본시장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라며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시장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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