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 '19년 만에 등장했다'는 파이널 판타지 한국 OST

"읽는 만큼 돈이 된다"

'19년 만에 등장했다'는 파이널 판타지 한국 OST

네오필 2021-01-14 19:53:19

우리나라 게이머에게 파이널판타지 OST 이야기를 꺼낸다면 <파이널판타지10>의 '얼마나 좋을까'라는 곡을 떠올리는 분이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시 최고 인기를 구사하던 가수 이수영이 불렀고, 곡 자체도 티다 & 유우나의 애틋한 사연과 너무 잘 어울렸거든요. 덕분에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저도 노래를 들으며 괜히 감수성이 폭발했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게 벌써 19년 전 이야기인데요.

그 이후로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와 우리나라 가수는 아무 접점이 없다가, 최근 희소식이 하나 발표됩니다. 가수 '서은광'이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한국어 버전 OST를 부르게 됐다는 것.

서은광 X 파이널판타지14
<Shadowbringers>
파이널판타지14 - 칠흑의 반역자 메인 테마 "Shadowbringers" 한국어 버전 시네마틱 M/V

위 곡은 파이널판타지14 칠흑의 반역자 메인 테마 Shadowbringers입니다.

Shadowbringers 원곡을 많이 들었던 유저에게 처음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듣다 보면 익숙해지고 무엇보다 한국어 가사로 곡을 음미하는 맛이 있어요.

왜냐하면 원곡은 영어로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발음을 뭉개는 파트도 있어서(확장팩 업데이트 전에 공개됐기 때문도 있는 듯) 의미를 알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한국어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ONE BRINGS SHADOW, ONE BRINGS LIGHT
시간을 따라 진동하는 두 울림
아무런 의미 없이 버려진 시간
끝은 도저히 보이질 않아

ONE BRINGS SHADOW, ONE BRINGS LIGHT
아무도 살 수 없을 미래, 너머로
그림자 속 우린 멀리 날아가

우리 가는 길
범람에 삼켜
피에 젖은 천사들로 가득해
빛에 덮인 세상 끝, 이제 일어나

ONE BRINGS SHADOW, ONE BRINGS LIGHT
미궁 속에 빠져드는 모든 영혼
시리도록 빛나는 우리의 찰나
분노와 얼음으로 단련되네
뛰좇아오는 악마의 걸음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속삭임
거짓 가득한 천국의 향연
비틀린 긍지들로만 차올라
ONE BRINGS SHADOW, ONE BRINGS LIGHT
이제 달아나

운명에 대항해
절망도 노래에 담아
멈추진 않아
마지막이 기다린다 해도
유리에 비친
지난 날의 기억
차가운 재로 변한
잃어버린 낙원 저편으로

HOME
RIDING HOME
DYING HOPE
HOLD ONTO HOPE
OHHH OHHH
HOME
RIDING HOME
HOME, RIDING HOME
HOPE, FINDING HOPE
OHHH

ONE BRINGS SHADOW, ONE BRINGS LIGHT
아직 쓰지 않은 또 하나의 장
기대도 거절도 없는 방황의 끝
나란히 들어선 미래가 보이네
ONE BRINGS SHADOW, ONE BRINGS LIGHT
ONE BRINGS SHADOW, ONE BRINGS LIGHT
YOU ARE THE LIGHT

우린
끝내
세상
끝에 떨어지네
(ONE WORLD'S END) THE END
(ONE WORLD'S END) THE END
OUR END
(WE WON'T END) WON'T END

I AM SHADOW, I AM THE LIGHT

서은광이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분도 계실 것 같아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멤버, 가수, 뮤지컬 배우, 큐브엔터테인먼트 이사 등 화려한 커리어의 소유자입니다. 특히 가창력 부문에서는 '광창력'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해요. 해외에도 적지 않은 팬을 보유하고 있고요. 

(대충 예상하지 못했지만 기쁜 소식이라는 내용)
(대충 개쩐다는 내용)

스퀘어 에닉스는 유튜브 영상 댓글을 항상 막아놓기 때문에 레딧을 찾아보았는데 꽤 긍정적인 반응이 보이더군요. 사실 곡에 대한 호평도 호평이지만 서은광을 알고 좋아한다는 사실도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Shadowbringers는 얼마나 좋을까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정반대입니다. 다소 어두운 분위기로 흘러가다가 웅장한 반주가 흐르고, 끝내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마무리하는데요. 서은광의 뮤지컬 배우 경력 덕분인지 곡 중간중간 살짝 뮤지컬스러운 느낌도 나는 것 같습니다.

파이널판타지14 칠흑의 반역자
어떤 내용인가

파이널 판타지14 칠흑의 반역자는 '빛의 전사'라는 이름으로 모험하던 영웅(플레이어)이 평행 세계로 이동해 '어둠의 전사'가 되어 모험을 헤쳐나가는 스토리를 다루었습니다. 정반대가 됐죠.

하지만 단순히 신선함을 주려는 의도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선과 악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나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그리고 우리가 생각해왔던 악이라는 존재가 정말 악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인지.

플레이어는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면서 끊임없이 선과 악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5.3V 직전까지 메인 퀘스트를 진행한 상태인데요. 픽시가 "너에게 영원한 삶을 주고 싶지만, 유한한 삶을 가지고 발버둥 칠 때의 너의 모습이 더 아름다우니까 그러지 않겠어"라고 했던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이 밖에도 기억에 남는 대사가 많이 있고요.

하나의 세계를 구한다는 웅장한 스케일의 모험과 함께, 철학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확장팩이었다고 생각해요. 

5.3V 크리스탈의 잔광
칠흑의 반역자 시나리오의 끝

그러한 칠흑의 반역자의 시나리오가 사실상 마무리된다고 볼 수 있는 5.3V 크리스탈 잔광 편이 1월 12일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파이널판타지14 유저들로부터 "역대급 연출이었다", "최고의 마무리였다"라며 극찬을 받고 있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귀여운 꼬마 미코테도 나오고요.

이 꼬마 미코테는 "약사로서 빛의 전사가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 대사를 미루어보아 "다음 확장팩에는 약사가 신규 직업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칠흑의 반역자에서 추가된 신규 직업이 딜러(무도가)와 탱커(건브레이커)였기 때문에 다음 확장팩에선 힐러가 추가될 것이고, 약사가 마침 여기에 적합하다는 것. 이외에도 풍수사, 녹마도사 등의 가능성이 언급되는 중이라고.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2월 6일 오전 10시에 방송되는 신정보 발표회에서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날 무려 14시간 분량의 스트리밍도 예고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분량이라면 확장팩이 확실하다"는 견해가 지배적.

최신 룩덕 아이템 몇 가지

MMORPG 이야기를 하면서 볼 거리를 빼놓을 수 없죠. 지난 12월에는 세계 최초로 한국 서버에만 선행 출시된 '에오르제아 교복' 코스튬이 있었고요.

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하여 '산악 소년 소녀' 코스튬이 추가되었습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가챠가 아닌 확정된 가격에 구매하는 방식이에요.

그리고 파이널판타지14 최초 4인 탈것 '초코보 마차'가 추가됐습니다. 미니 비공정 같은 느낌도 드네요. 이걸 사는 순간 부대의 마족런 셔틀버스가 될 것 같기도..

이제는 60레벨(창천의 이슈가르드)까지 공짜

또 한 가지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레벨이 60으로 크게 뛰었다는 사실이에요. 이 게임은 정액제(19,800원)로 운영되는 중이고 원래 30레벨까지만 무료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60레벨이면 칠흑의 반역자와 더불어 최고의 찬사를 받는 창천의 이슈가르드 편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PC방에서 하면 안 된다는 거.(PC방 혜택이 많아서 그런 듯)

정말 오랜만에 접속해봤는데 용케도 부대에서 쫓겨나지 않았습니다.(어째서?)

당장 칠흑 시나리오 감상하고 엔드 콘텐츠를 하고 싶다면 모험록(점핑)을 사도 무방하지만, 그냥 공짜로 느긋하게 처음부터 정주행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봐요. 60레벨이 됐다면 이용권을 구매하고 홍련의 해방자 편을 이어서 감상해도 되고, 그냥 다른 직업을 새로 키워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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