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도 인간처럼 ‘자의식’을 지닐 수 있을까?” 인간의 오랜 궁금증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고 컴퓨터가 인간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아직 ‘자의식’의 영역과는 요원하다. 하지만 이 소설에 나오는 기계종 ‘이브’는 자의식을 지니고 사람처럼 행동한다. 방사능에 대기가 오염된 근미래에 간신히 살아남은 ‘조슈’는 엄마를 찾아 나선 곳에서 이브를 발견하고, 이후 이브는 조슈를 ‘창조주’로 여기고 다른 생존자들과 합류한다. 하지만 절망적 상황에 생존자들이 벌이는 반목과 다툼 속에서 이브는 점차 자신의 정체성에 눈을 뜨게 된다.
■ 파라미터O
이준영 지음 | 황금가지 펴냄│396쪽│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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