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합성 작용 따라 녹조류·갈조류·홍조류로 구분
요즘 시장과 마트에는 제철을 맞은 매생이와 파래, 톳 같은 해조류가 그득하다. 해조류는 열량이 낮고, 비타민과 요오드, 칼슘, 철분 같은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건강식으로 불린다.
최근엔 암 예방과 중금속 배출에 탁월하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로 밝혀지면서 대표적인 항암 식품으로 자리잡았다. 해조류는 서식 지역에 따라 녹조류, 갈조류, 홍조류 등 3가지로 구분되는데, 각각 종류에 따라 성분과 효능이 다르다.
◇파래ㆍ매생이 등 녹조류, 혈관건강에 도움
얕은 바닷물에 서식하며 초록색을 띠는 파래와 매생이, 청각 등은 녹조류이다. 엽록소가 풍부해서 초록색이 진한 것이 특징이며, 햇볕을 보기 쉬워 광합성을 한다. 엽록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몸을 해독하고 산소를 공급해주는 데 탁월하다. 또 엽록소는 세포에 쌓이는 중금속을 제거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해독 능력도 뛰어나다.
◇미역ㆍ톳ㆍ다시마 등 갈조류, 암 예방 으뜸
미역과 톳, 다시마는 중심 수심에 서식하며 갈색을 띄는 갈조류에 속하는 대표적인 해조류이다. 갈조류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해조류로, 후코이단과 알긴산, 요오드가 풍부하다. 특히 후코이단은 미역과 다시마를 만지면 느껴지는 미끌미끌한 성분으로,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이다. 콜레스테롤과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인슐린 작용을 돕는다. 그래서 다이어트와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후코이단은 대표적인 항암 물질이다. 후코이단이 암세포를 스스로 사멸하게 만드는 것.
국립암센터 연구진은 해조류의 총 섭취량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대장암 예방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35% 낮았다. 해조류의 종류별로는 다시마와 미역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각각 42%, 18% 낮췄다.
◇김ㆍ우뭇가사리ㆍ꼬시래기 등 홍조류, 항바이러스 효과
홍조류는 우리나라 해조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붉은 빛을 띈다. 김과 꼬시래기, 우뭇가사리가 대표적이다. 카라기난과 비타민A,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주목할 성분은 카라기난인데, 항바이러스 작용과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물질이다. 초기 감기 증상을 앓고 있는 성인 211명에게 홍조류에서 추출한 카라기난이 든 스프레스를 콧속에 뿌렸더니 뿌리지 않은 이들보다 빠르게 감기에서 완치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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