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역사 통해 공존 길 모색…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

혐오 역사 통해 공존 길 모색…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

아이뉴스24 2020-11-23 01:04:51 신고

강애란 '숙고의 서재 Ⅱ' [티앤씨재단]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편견과 혐오를 경계하지 않는 사회에 대해 함께 느껴보고자 마련한 전시입니다.”

티앤씨재단이 아포브(APoV: Another Point of View) 전시회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을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개최한다.

아포브는 동시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재단의 브랜드다. 지난달 진행한 ‘비뚤어진 공감이 만드는 혐오사회’ 관련 온라인 콘퍼런스 ‘Bias, by us’에 이어 이번 전시를 선보인다.

아포브 전시 ‘너와 내가 만든 세상’ 포스터. [티앤씨재단]

전시는 인류에게 새겨진 비극적 기억을 통해 혐오의 심리와 극복의 메시지를 예술적 경험으로 전달한다.

참여 작가는 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최수진, 쿠와쿠보 료타 등 6명이다. 설치미술과 드로잉, 애니메이션, 영상 등 다양한 미술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혐오의 증폭, 결말, 희망을 만나는 스토리를 가진 세 가지 전시실로 구성된다. 각 전시실은 주제를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테마룸과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3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차례로 감상하는 구조다.

성립 ‘익명의 초상들’ [티앤씨재단]

3층 첫 번째 전시실 ‘균열의 시작’에서는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를 통해 편견과 혐오가 증폭되는 과정을 만난다. 역사 속 실제 가짜뉴스들을 지켜보는 ‘소문의 벽’과 함께 이용백 작가의 ‘브로큰 미러 2011’를 통해 개인의 관점을 의심한다. 익명 속 분절된 현대인의 모습을 성립 작가의 ‘익명의 초상들’을 포함한 3개의 작품으로 교감한다.

권용주 ‘입을 공유하는 사람들’ [티앤씨재단]

2층 ‘왜곡의 심연’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오해와 편견이 증폭되며 역사 속 비극을 일으킨 혐오의 해악성을 직면한다. 쿠와쿠보 료타 작가는 작품 ‘LOST#13’을 통해 왜곡과 과장을 표현한다. 권용주 작가는 ‘굴뚝-사람들’ ‘익명-사람’ ‘입을 공유하는 사람들’로 군중 심리를 이용한 프로파간다 이미지를 차용한다.

1층은 혐오가 지나간 자리에서 절망과 희망을 짚어 보는 ‘혐오의 파편’을 주제로 한다. 최수진 작가의 ‘벌레먹은 드로잉’, 강애란 작가의 ‘숙고의 서재 Ⅱ’와 함께 혐오가 남기고 간 상흔을 돌아보고 용서와 화합을 통해 비극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마주한다.

최수진 ‘벌레먹은 드로잉’ [티앤씨재단]

재단은 다음달 초에 배리어프리 온라인 전시를 오픈한다. 아울러 전시와 영화를 연결한 공감 영상제도 별도로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예약은 재단 홈페이지 예약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다. 전체 관람가이며, 14세 미만은 보호자 동행 및 동의 후 관람할 수 있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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