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 청남대 전두환 동상 ‘톱질 테러’ 5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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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전두환 동상 ‘톱질 테러’ 50대 구속…법원 “도주 우려”

아이뉴스24 2020.11.22 09:07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남대 안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가 19일 시민에 의해 훼손됐다. [뉴시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을 쇠톱으로 절단하려 50대가 구속됐다.

청주지법 김환권 판사는 21일 오후 공용물건 손상 혐의를 받은 A(50)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상당경찰서는 전날 “재범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 대통령길에서 전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동으로 된 동상은 목 부위 3분의 2가량이 둥그렇게 둘러 가면서 훼손됐다.

관광객으로 청남대에 입장한 A씨는 가방에 숨겨온 쇠톱으로 폐쇄회로(CC)TV함 자물쇠를 훼손하고 동상에 접근했다. 일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측은 A씨의 범행 현장을 뒤늦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자신의 신원을 경기지역 5·18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두환 동상의 목을 잘라 그가 사는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기인 1983년 건설된 청남대는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결단으로 일반에 개방됐다. 관리권도 충북도로 넘어갔다.

충북도는 이후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초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르는 전직 대통령 10명의 동상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 5월 “국민 휴양지에 군사 반란자의 동상을 두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하지만 충북도는 최근 동상을 존치하는 대신 두 사람이 법의 처벌을 받았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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