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매력, 현대 코나 N-라인

뜻밖의 매력, 현대 코나 N-라인

오토카코리아 2020-11-20 18:36:49 신고

더 뉴 코나 N-라인은 안다고 생각한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코나 N-라인은 코나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 모델이다

콤팩트 SUV의 인기를 새삼 실감한다. 세그먼트 구분 방법에 따라 달리 표현되기도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차량도 CUV 또는 소형 SUV 범주에 드는 차다. 당시 선택 후보군에 코나도 있었지만 최종 선택 모델은 아니었다. 사실 지금까지 코나에 큰 관심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다.  

현대차가 제공한 시승차는 새로운 ‘더 뉴 코나’의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N-라인으로 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보도자료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어딘지 모르게 한층 날렵한 인상을 주는 것은 사실이었다. 딱히 이전 세대의 디테일을 기억하면서 달라진 부분을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솔직히 코나의 차급에서 본격적인 ‘N’이 아닌 ‘N-라인’이 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싶기도 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시승을 진행하면서 곧바로 지하주차장에서 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야말로 서로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체온 체크 및 참가자 서류 작성 등이 단계별로 착착 진행됐고, 별도의 차량에 대한 브리핑 없이 개별적으로 주어진 시승차의 트림 구분 등에 대한 안내, 그리고 시승 코스에 대한 안내 유인물이 차량에 비치되어 있을 뿐이었다. 동승자 없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운전석 이외에서의 승차감 등을 파악할 순 없었고, 온전히 운전자의 입장에서 집중하는 기회가 됐다. 

가속감은 물론 고속 주행시의 안정감 또한 뛰어난 편이다

기본적으로 새로운 차를 시승할 때는 이런 저런 조작법(대부분 항상 거의 비슷비슷하다고는 해도)과 익숙해지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세부적으로 나눠진 시승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는 조금 서둘러 주차장을 나서야 했다. 기본적으로 익숙한 인터페이스여서 별 부담 없이 이런 저런 탐색을 시작했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크루즈 콘트롤 버튼을 눌러보니 이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무척 편안했다. 차선유지 보조 기능과 앞 차와의 간격을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 기능을 활성화했다고 하더라도 온전히 운전에 신경을 써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 보조 역할이 정말 신뢰가 갔다. 차선유지 보조 기능은 억지로 과도한 움직임으로 훈계하는 듯한 기색이 없으며, 운전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에서 운전자의 의지가 스티어링 휠에 전달될 때 오히려 그 힘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심지어 고속 코너링을 시도할 때조차 주행보조 기능이 간섭해 안심감을 더했다. 

테스트 드라이브인 만큼  조금은 달려봐야겠다고 맘먹을 때도 코나 N-라인은 아주 기민하게 반응했다.  이번 더 뉴 코나 캠페인에서 현대차가 사용하고 있는 ‘님블’(Nimble)이란 표현과도 잘 어울렸다. 원래부터 코나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었다고 평가되는 만큼, 깜짝 놀랄 만큼의 성능적 업데이트가 이뤄졌다고 보는 것보다 특유의 밸런스가 좀 더 탄탄해진 느낌을 주는 듯 했다. 

1.6L  터보 엔진의 출력도 차고 넘칠 정도로 훌륭했다. 언제나 더 높은 성능이 욕심 날 수 있긴 하겠지만 코나에게 최고 198마력은 이미 충분한 수준으로 보인다.

코나 N-라인에는 18인치 다이아몬드 컷 휠이 적용되었다

각 주행 모드 선택에 따라서 주행 감각은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스포츠 모드일 때, 좀 더 적극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활용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발끝의 움직임에 더 예민하게 반응해 주는 것은 즐겁다. 물론 위화감이 크게 느껴질 정도로 드라마틱하지는 않다. 애초 기본적인 세팅이 스포티한 쪽에 맞춰진 느낌이랄까. 콤팩트 SUV라고 치부하여 약간 저평가하고 있었다면 고속으로 가속할 때 뛰어난 안정감에 깜짝 놀랄 수도 있겠다. 

맞다. 내가 그랬다는 얘기다. 서스펜션의 움직임 간격이 충분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요철과 과속방지턱 등을 넘을 때,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그 다음 동작에서 차체 거동을 비교적 빠르고 적절하게 안정시키는 것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당연하겠지만 이런 점이 고속주행 시의 차체 안정성에도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코나 N-라인과 함께한 겨우 몇 시간 동안 혼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적극적이지만 보완적이고 거의 모든 위협 요소를 파악하고 그것을 사전에 운전자에게 알리며 유사시에는 적극적으로 개입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새로운 코나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 ‘N’의 이름을 이어 받은 N-라인으로서의 가치는 스포티한 주행 감각에 자동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는 그런 ‘남자’로서의 나를 자극했다. 보통 결혼한 남자의 경우, 트랙 주행이나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있다 하더라도 가정을 위한 차량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을 위한 차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새로운 더 뉴 코나 N-라인은 그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예전에 알던 것이 다 아는 것은 아니다. 

HYINDAI KONA N-Line
가격    2814만 원(인스퍼레이션 기준)
길이×너비×높이    4215 × 1800 ×1560mm
휠베이스    2600mm
무게    1450kg
엔진    직렬 4기통 터보 1598cc 가솔린 
변속기     7단 DCT
최고출력    198마력 / 6000rpm
최대토크    27.0kg·m / 1600~4500rpm
복합연비    11.6km/L (18인치, 4WD 기준)
CO2 배출량    145g/km
브레이크(앞/뒤)    모두 디스크
서스펜션(앞/뒤)    N-라인 전용 서스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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