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다. 김장의 맛을 좌우하는 요소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새우젓이다. 좋은 새우젓을 마련하기 위해 포구를 찾아 다니는 알뜰주부들도 있다. 그만큼 김장에 새우젓이 중요하다는 뜻.
새우젓은 흰 빛을 띠는 작은 새우에 소금을 뿌려 담근다. 담그는 시기와 새우의 생김새에 따라 이름도 맛도 다르다. 오월에 담그면 오젓, 유월에 담그면 육젓, 가을에 담그면 추젓, 겨울에 담그면 동백하젓이다. 김장에는 신선한 추젓이 사용된다. 음력 8월에 잡히는 가을새우가 가장 맛있다. 가을 새우젓(추젓)은 온갖 종류의 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장의 감칠 맛을 살리기도 하지만, 소독과 염장의 효과가 있는 셈이다.
새우젓은 민간요법으로 생활 속에서 두루 사용되어 왔다. 특히 소화제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새우젓의 건강 효능 5가지를 정리해 봤다.
▶염증, 항암 성분 풍부 = 새우젓에는 위염, 식도염, 장염 등 각종 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성분이 들었다. 새우젓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염증이 악화되면서 생길 수 있는 각종 질환도 예방하는 셈. 새우젓 속의 키틴올리고당 성분은 암세포 전이를 막아주고 면역력을 길러주는 항암 물질이다. 박테리오신이라는 항암물질도 포함되어 있다.
▶뇌세포 성장,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 = 새우젓에는 뇌세포 성장에 도움을 주는 미세 단백질 양분이 풍부하다. 꾸준히 섭취하면 치매 예방과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어 성장기 어린이,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미세입자 단백질 외에도 칼슘 같은 미네랄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 보통 음식에는 대개 2% 미만인 미세 입자 영양소가 새우젓에는 5% 이상 들어 있다. 새우젓을 먹으면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는 옛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소화 기능 개선 = 새우젓 속의 베타인 성분은 위염 치료제로 개발될만큼 잘 알려진 위 건강 성분이다. 위액의 산성도를 조절해 위염을 완화해 준다. 또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아제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지방을 분해하는 리파아제도 들어 있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데 좋은 음식이다. 돼지고기를 먹을 때 소화를 돕고, 고기맛도 좋아져 찰떡 궁합으로 일반 식생활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면역력 강화 = 새우젓에 많은 키틴올리고당은 면역세포를 강화하고, 면역체계의 작동에 도움이 줘 각종 바이러스 및 감기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새우젓에 들어있는 약효 성분들이 세포막이 상한 기형세포를 뚫고 들어가 기형세포들을 죽게 만든다. 세포분열 없이 병든 세포가 죽으면 질병의 원인이 해결되는 것이다.
▶지방간 개선에 좋은 성분 = 새우젓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베타인 성분은 지방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베타인은 주로 사람의 간과 신장에 존재하는 물질로 메티오닌 순환에 관여한다. 새우젓을 통해 이 성분을 보충하면 간건강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기능 장애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술을 마실 때 돼지고기 안주가 있다면, 새우젓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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