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30년…볼품없어진 충주 사과 가로수 정비한다

수령 30년…볼품없어진 충주 사과 가로수 정비한다

연합뉴스 2020-10-24 08:04:00 신고

달천로타리 주변 300여그루 열매 못 맺고 병해충 취약

반복 가지치기로 수형 일그러져…새로 심는 방안 검토

(충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충주사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기 위해 조성한 사과 가로수 정비사업에 나선다.

조길형 시장은 지난 22일 정책토론회에서 사과나무 가로수길 수종 갱신 검토를 주문했다.

수세 약해진 사과나무 수세 약해진 사과나무

[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과나무 가로수길은 1997년 충주사과 홍보와 시민 볼거리·쉼터 제공을 위해 달천로타리 인근에 300그루를 심어 조성됐다.

지금은 달천로타리 기준으로 4개 방향 5.8㎞ 구간에 후지, 홍로, 홍옥 등 품종의 800여그루가 심겨 있다.

시는 가로수길의 사과를 수확해 외관상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원예농협에 주스 등 가공용으로 팔고, 나머지는 포장해 푸드뱅크를 통해 소외계층이나 복지시설에 전달해 왔다.

그러나 심은 지 오래돼 수세가 약해져 사과를 많이 맺지 못하고 병해충에 취약해졌다.

고사한 것은 뽑아내 묘목을 심어 왔지만, 기존 나무와 크기 차이로 경관에 문제가 발생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인도 쪽 가지를 최대한 제거하다 보니 모양이 일그러진 나무도 많다.

수세가 좋았을 때의 모습 수세가 좋았을 때의 모습

[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로수길 조성은 24년 전의 일이지만, 애초 5∼6년생을 심어 오래된 것은 수령이 30년 됐다.

사과나무는 통상 수령 10년 안팎일 때 생산량과 품질이 가장 좋다.

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수령이 오래된 구간부터 모두 뽑아내 동일한 수령의 새 사과나무를 심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충주사과를 홍보하려는 관상 목적의 가로수인 만큼 현 상태로 관리하거나 보식하기보다는 구간별로 새로 조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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