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클래식① 핫해치와 스포츠카

내일의 클래식① 핫해치와 스포츠카

오토카코리아 2020-10-23 09:44:06 신고

재규어 E-타입은 누구도 원치 않았던 것에서, 이제 원해도 손에 넣을 수 없는 차로 평가가 달라졌다. 어떤 차가 이 선례를 따를 것인지 예측해봤다

한때, 엄청난 부자나 집착증있는 괴짜들의 보호 구역처럼 여겨지던 클래식카 시장은 이제 더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하고 접근성 높은 영역으로 발전했다. 때로는 망가진 채 부품으로 사용되길 기다리고 있는 차들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최근에는 이들이 각광받고 그 가치가 치솟기 시작했다. 만약 서두른다면 이들 중 하나를 운좋게 손에 넣을 수 있을지 모른다.  

우리가 꼽은 최고의 선택지들은 1980년대와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를 아우르는 것으로 매우 다양한 클래식 모델들에 대한 증명서와도 같다. 

 핫해치 

포드 시에라 RS 코스워스

1986-1992

포드의 퍼포먼스 부문은 르망이나 나스카 같은 랠리 무대에서 반복적인 승리를 거두며 몇 년 동안 정말 놀라운 머신들을 만들어냈다. 1980년대에 성장하며 이들을 지켜본 누구라도 ‘포드는 빠르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야말로 그들이 꿈꾼 바였다.

소년 레이서들과 잘 나가는 회계사들은 물론 도둑들까지 모두가 탐내는 시에라 RS(세단으로 변경되기 전, 출시 당시 해치백이었던)는 F1 엔진 제작팀에게 패밀리카를 주고 A급 모터스포츠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준 것이었다. 

그 결과, 페라리 F40보다도 거대한 스포일러를 달고 최고시속 약 240km,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6.5초가 걸렸다. 이는 곧 그 시대의 궁극적인 슈퍼 세단이었다. 

이 차는 영국 내에서 1600대도 안 팔렸는데, 무의미한 핸드브레이크 턴과 고속 주행, WRC를 흉내낸 코스프레 등으로 인해 절반 이상이 도로 위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비교적 훌륭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모델의 가격은 거의 10만 파운드(약 1억5845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란치아 델타 HF 인테그랄레

1987-1994

불꽃을 내뿜는 하이 피델리티 버전의 란치아는 이미 그 시대에도 가장 수집하고 싶은 차량 중 하나였으며, 적절한 상태의 가격은 약 15만 파운드(약 2억3736만원)에 달했다. 16밸브 버전은 피아트의 트윈 캠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사용해 약 200마력을 4개의 바퀴로 전달하며,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6초가 걸리지 않았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6연패를 달성했다. 

폭스바겐 골프 GTI 

1984-1992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오리지널 골프 GTI의 가격이 실제로 구매가 불가능한 수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그보다 좀 더 다부진 Mk2는 그 대안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 최고 마력 시대에 등장한 일부 의심스러운 개조 버전은 피하더라도, 깨끗한 8밸브 또는 16밸브 버전을 약 3500파운드(약 555만 원)에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볼프스부르크(폭스바겐의 공장이 위치한 도시, 역주) 출신다운 높은 내구성 덕분에 마일리지가 높은 것이 흔하지만, 녹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르노 클리오 윌리엄스

1993-1998

1996년 F1에서 이 차가 세이프티 카로 사용된 바 있긴 하지만, 윌리엄스 팀은 실제로 이 클리오에 어떤 것도 기여한 바 없다. 연약한 연결고리에도 불구하고 이 윌리엄스 버전은 기존 클리오 16밸브 버전의 스타일링 업그레이드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 추가된 200cc 가량의 배기량과 최고출력 145마력을 냈으며, 918kg 밖에 되지 않는 이 포켓 로켓은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으로 가속할 수 있었고 더 두터워진 서스펜션은 연속된 코너에서 그 역할을 해냈다. 

혼다 시빅 타입 R

2001-2006

7세대 시빅을 기반으로 한 EP3은 영국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된 타입 R이었다. 이 차는 197마력을 내는 3도어 해치백으로 시속 236km를 넘길 수 있었다. 현재는 약 4000파운드(약 634만 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2003년형 이후의 것을 노려볼 것. 왜냐하면 페이스리프트 버전은 더 타이트해진 스티어링 감각과 시빅의 역동적인 특성에서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스포츠카 

페라리 328 GTB

1985-1989

페라리에게 있어서 ‘엔트리 레벨’이란 혼다에 비해 훨씬 더 적은 숫자를 의미한다. 마나렐로의 현행 라인업에서 가장 싼 모델이라고 하더라도 16만6000파운드(약 2억6333만 원)의 비용이 든다. 결코 겁쟁이의 선택이 될 수 없는 차다. 

하지만 1985년, 놀라운 328 GTB는 겸손한 270마력과 최고시속 246km로 불을 뿜는 288 GTO와 무지막지한 512 TR과는 확실히 거리가 있는 모델이었다. 물론 오늘날 그런 것들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 차는 피닌파리나의 손길이 남아있는 올드 스쿨 페라리이기 때문이다. 대체 누가 그걸 원하지 않겠는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설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28 GTB의 자연흡기 3.2L V8 엔진은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선대인 308 GTB보다 더 빠른 스티어링과 전자식 이그니션 그리고 유압식 클러치 등으로 개선되어 클래식 페라리 중에서도 가장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모델 중 하나로 만들었다. 

가격은 여전히 센 편이지만, 만약 더 오래된 246 디노와 BB를 어떤 기준점으로 본다면, 328 GTB의 가치는 향후 몇 년 사이에 치솟을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지금이 이 페라리의 최고 수준 모델 중 하나를 소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BMW Z4

2009-2016

누가 E89의 시각적인 어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까? 접이식 하드톱인 네번째 Z는 쿠페나 로드스터로 각각 교체가 가능해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다. 4기통이란 이유로 선택을 미루지 말 것, 이들은 흡기 문제없이 운행하는데 비용이 덜 든다. 

포르쉐 944

1982-1991

‘가난한 남자의 포르쉐’ 타이틀을 놓고 924와 경쟁하곤 했지만, 944는 최근 르네상스 시대를 누리고 있다. 터보 버전은 2.5L의 4기통 엔진을 얹어 최고 217마력을 냈으며 가장 탐스럽고 여전히 빠른 느낌을 낸다.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6초 언저리다. 

닛산 300ZX

1989-2000

두 개의 거대한 터보, 사륜 스티어링 시스템과 리무진 개조를 위한 키트에 이르기까지, 이 차는 오늘날 구입하기 위한 가격을 생각했을 때, 놀랄만큼의 가치를 갖고 있는 차다. 짜증스럽게도 닛산의 노고는 대개 잘못된 개조나 녹슬고 험한 운전으로 인해 살아남지 못했다.

TVR 투스칸 스피드 식스

1999-2006

흠잡을 데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 난폭한 6기통이 제공하는 중독성있는 주행성과 고함치는 듯한 빠른 속도의 절묘한 조합은 그 어떤 결점도 용서하게 만든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차량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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