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에게 찾아온 한 번의 기회

추신수에게 찾아온 한 번의 기회

센시오 2020-10-23 04:00:03 신고

이 포스트는 11월 18일 출간 예정인 "전성민" 작가의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본문 내용 일부입니다.


엄마는 항상 이런 말을 했어요.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 네가 어떤 것을 얻게 될지 결코 알 수 없거든.”
영화 <포레스트 검프> 속 주인공의 말처럼 인생은 알 수 없다. 초콜릿 상자를 열어서 먹어보기 전에는 어떤 맛인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인생도 내가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법이다. 하지만 인생이 불확실하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하는 자만이 찾아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야구선수 추신수는 외삼촌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야구에 입문했다. 외삼촌은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스타 박정태였다. 이대호와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기로 야구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팀으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그는 미국에 진출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할 때만 해도 그의 야구 인생은 술술 잘 풀리는 듯 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매년 3할이 넘는 타격을 보이고, 도루도 2030개씩 했다. 홈런도 두 자릿수를 넘기고 장타도 많이 기록했다.

하지만 팀에선 그를 메이저리그로 부르지 않았다. 같은 포지션에 메이저리그 안타왕 스즈키 이치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훈련하며 1년이 지나고, 2년이 흘렀다.
야구 선수는 최저 시급 적용 대상이 아니다. 한 달에 1,000달러(120만 원) 정도를 겨우 벌었던 그는 식비를 아껴 아들 기저귀를 샀다. 빵에 잼만 발라 먹는 게 식사의 전부였다.

마이너리그에서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도 스즈키 이치로는 건재했다. 신인인 그가 올라갈 틈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묵묵히 훈련했다. 개인 훈련을 단 하루도 빼놓지 않았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배팅훈련은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처럼 분 단위로 반복되었다. 코치들을 찾아다니며 끝없이 질문하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운동을 해야 직성이 풀렸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팀을 옮기게 되면서 메이저리그로 승격했고 점차 주전 선수로 경기에 나서게 된다. 2018년에는 현역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경기 출루기록(52경기)을 세우며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미국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기회가 오지 않아도 묵묵히 훈련에 매진했던 소년은 2013년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총 13,000만 달러(1,600억 원)에 계약했다. 2020년 추신수의 연봉은 팀 내 최고액인 2,100만 달러(259억 원). 메이저리그에 승격되던 날을 그는 이렇게 회고한다.

아내가 그 경기를 TV로 봤다. 2회부턴가 3회부턴가 더그아웃 카메라에 내 모습이 잡혔다더라. 내가 장갑 끼고, 방망이 쥐고, 헬멧도 쓰고 감독 옆에 앉아 있었다. 감독이 누군가 대타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준비된 상태로 눈에 띄도록. 사실 메이저리그에서 5회 이전에는 대타 안 쓰지 않나. 그런데도 계속 그러고 있었다. 아내가 그거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 승격되던 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늘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고 그 기회를 잡았다. 그는 기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은 운이 좋은 케이스가 맞다. 하지만 그 운을 잡으려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장갑 끼고, 헬멧 쓰고 감독 옆에 앉아 있었다. 기회는 1년 뒤, 어쩌면 10년 뒤에 올 수도 있지만 어쩌면 내일 올 수도 있다. 기회가 눈에 띄게 올 수도 있고, 몰래 올 수도 있다. 그 기회를 잡으려면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그 준비를 위해 노력했다

추신수가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마이너리그에 머문 기간은 무려 7년이다.
인생사 새옹지마. 누구에게나 좋은 순간과 나쁜 순간이 있다. 그러나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 목표를 향해 긍정적으로 나아가는 자에게 시련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다.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2020년 11월 18일 출간 예정


작가 소개
전성민 : 
컴퓨터 게임에 빠져 폐인 생활을 하며 20대를 허비했다. 쫒기듯 군대에 갔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니 31세였다. 아무런 계획도 의지도 없던 그때 인생에 단 한 번이라도 후회 없이 모든 걸 걸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마음속에 들어왔고, 10년 만에 다시 고시공부를 시작했다. 지난 실패는 간절함이 없었기 때문일 뿐, 간절함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이듬해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동시 합격이라는 결과를 손에 쥐었다.

독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3,000권이 넘는 책을 읽으며 삶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책 속에서 그 답을 찾았다.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것처럼,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 그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되었고, 생각의 변화만으로 한순간에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자신의 경험과 그동안 독서를 통해 얻은 지혜들을 담아냈다.


★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출간 전 연재 1차 이벤트 ★

출간 전 연재가 진행되는 동안 댓글로 기대평을 남겨주시는 분에게
스타벅스 카페라떼 기프트콘을 드립니다. (5명)

기간 : 2020년 10월 12일 (월) ~ 2020년 10월 23일 (금)
당첨자 발표 : 2020년 10월 26일 (월) 개별통보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Copyright ⓒ 센시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