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의 히트 불발…공모주 붐 찬물 튈라 조마조마

빅히트의 히트 불발…공모주 붐 찬물 튈라 조마조마

이데일리 2020-10-19 17:31:48 신고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한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IPO를 준비 중인 기업들은 공모청약 붐이 꺼질까 조마조마해하면서도 일정을 미룰 순 없다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달 18일까지 청약 일정을 확정한 기업은 18개사다. 이들 기업 대부분 목표가 따상 이상의 성과지만 후발주자일수록 목표 도달이 멀어지고 있다.

SK바이오팜(326030)은 상장 직후 3일간 상한가를 기록하며 26만9500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조정국면에 진입하며 이날 15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의 경우 2일 상한가를 기록해 8만91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현재 4만5050원에 거래 중이다.

빅히트는 상장 당일 35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은 20만원선이 무너진 18만9000원에 마감했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뜨거웠던 몇차례의 IPO 투자 경험을 통해 투자자들의 전략 또한 진화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며 “IPO 기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 호흡도 탑재하는 투자자들의 IPO 투자 전략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IPO를 준비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이 반가울 수 없다. 하지만 예정된 일정을 미룰 순 없다는 분위기다.

가스센서 개발업체 센코는 오는 20일과 21일 공모청약을 앞두고 있다. 수요예측결과 기관경쟁률은 848.37대 1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센코 관계자는 “공모 바람을 타려고 열심히 노을 저었으나 앞에서 큰 광풍이 몰아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제는 하늘에 뜻에 맡겨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오 신약 개발기업 고바이오랩은 이미 한차례 일정을 연기한 바 있지만, 이번엔 예정대로인 11월 9일과 10일 청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청약붐이 슬슬 꺼질 거 같다는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일정을 바꿀 수 없다”며 “(청약 일정이) 두 번 미뤄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과 20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하는 바이브컴퍼니는 빅히트의 상황에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수요예측결과 기관경쟁률이 1221.45대1을 기록한데다 첫날 경쟁률도 한국투자증권 기준 57.27대 1로 마감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바이브컴퍼니 관계자는 “내부에선 (빅히트 상황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기업이 다른 만큼 다른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11월 3일과 4일 공모청약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명신산업은 오는 11월 12일과 13일 공모청약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기업도 청약일정 변경 없이 그대로 청약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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