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 아제르-아르메니아 재합의 휴전도 무산 위기…양측 교전 재개(종합2보)

"읽는 만큼 돈이 된다"

아제르-아르메니아 재합의 휴전도 무산 위기…양측 교전 재개(종합2보)

연합뉴스 2020.10.19 01:17

서로 상대가 '합의 위반' 비난…아르메니아 공군기 격추 두고도 주장 엇갈려

아제르 "이란 접경 전략 교량 장악"…터키 "미·러·佛, 아르메니아 지원"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유철종 김형우 특파원 = 해묵은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충돌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양국이 가까스로 휴전에 재합의한 지 불과 몇시간 만에 또다시 산발적인 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AFP 통신에 따르면 양국 외무부는 앞서 17일(현지시간) 동일한 성명을 발표하고 다음 날인 18일 0시부터 '인도주의적 휴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합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깨졌다.

양국 교전으로 파괴된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스테파나케르트 시 양국 교전으로 파괴된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스테파나케르트 시

[AP=연합뉴스]

아르메니아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제르바이잔 측이 0시 4분부터 오전 2시 45분까지 (나고르노-카라바흐) 북쪽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으며, 남쪽을 향해서도 오전 2시 20분부터 45분까지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아르메니아군이 새 휴전 합의를 심하게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국방부는 아르메니아군이 여러 방향에서 야포와 박격포를 쏘고 이른 아침에는 전선을 따라 공격을 개시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군의 수호이(Su)-25 공격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18일 낮 12시 30분 우리 방공부대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남부 드제브라일의 아군기지를 공습하려 시도하던 아르메니아 공군 공격기 Su-25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Su-25기가 격추됐다는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고, 국방부 대변인은 타스 통신에 "그러한 주장은 뻔뻔한 거짓말이다. 격추된 우리 공군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또 자국군이 이란과 접경한 나고르노-카라바흐 남부의 전략 거점인 후다페린 다리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아라즈 강을 가로지르는 역사적 교량인 후다페린 다리는 지난 1993년 이후 아르메니아가 통제해 왔다.

아제바이잔은 또 지난달 말 아르메니아와의 개전 이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50여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중재를 추진하는 '민스크 그룹'의 공동 의장국인 미국·러시아·프랑스 등이 아르메니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 나고르노-카라바흐
휴전 재합의에 앞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외무 장관과 통화한 뒤 양측에 지난 10일 합의한 첫 휴전안을 준수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휴전 재합의 발표 이후 성명을 내 "이번 휴전은 양측이 조건 없이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며 "프랑스는 적대행위를 종식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의 시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중재로 지난 10일 모스크바에서 회담한 후 당일 정오부터 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교전을 재개했다.

이에 앞서 양측은 지난달 27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교전을 시작해 양측에서 수백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의 일원이던 시절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1992∼1994년 전쟁을 치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적 지배를 하는 분쟁지역으로, 미승인국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2017년 '아르차흐'로 명칭을 바꿨다.

아제르-아르메니아 재합의 휴전도 무산 위기…양측 교전 재개(종합2보) - 2

vodcast@yna.co.kr

댓글 0

0 / 300
인기뉴스 더보기
댓글 작성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