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 '그것이 알고싶다' 故 윤상엽 익사사건 실체…'다이빙 후 비명' 엇갈린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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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故 윤상엽 익사사건 실체…'다이빙 후 비명' 엇갈린 증언

아이뉴스24 2020.10.18 15:36

'그것이 알고싶다' 가평계곡 익사 사건 [SBS]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경기도 가평 용소폭포에서 발생한 故 윤상엽씨의 사망 사건을 파헤쳤다. '그알'에 이 사건을 직접 제보하기도 했던 아내 이주희(가명) 씨는 방송을 앞두고 돌연 방영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가평계곡 미스터리' 편에서는 지난해 6월 가평 용소폭포에서 발생한 故 윤상엽씨의 익사 사고에 대해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제보가 도착했다. 숨진 윤씨의 아내 이씨는 "8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 남편과 주말부부로 지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루는 제 친구들과 폭포에 놀러 갔다. 마지막으로 다이빙을 하자고 했는데 남편이 조용하더라. 그렇게 남편은 물에 빠져 사망했다. 보험사 측은 '제가 보험금을 노렸다'면서 사망보험금을 안 주고 있다"라고 제보했다.

하지만 이씨 주장은 윤씨 가족들 주장과 사뭇 달랐다. 윤씨 누나는 현재 동생 사망사고 관련 새로운 첩보가 입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의자는 다름 아닌 윤씨의 아내 이씨로 현재 보험사기와 살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윤씨 가족은 "이씨는 윤씨 사망 100일도 안 된 시점에 수상 레저를 즐겼다. 딸, 친구와 함께 해외여행을 가기도 했다"라며 "선뜻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씨가 수영을 하거나 다이빙을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사고 당일 밤 윤씨가 다이빙을 해 익사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씨는 남편이 수영을 전혀 못 하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윤씨는 지난해 6월 가평 용소폭포에 지인들과 함께 놀러갔다가 익사 사고를 당했다. 윤씨 아내 이씨는 이 사고를 제작진에 알려오며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두고 보험사와 분쟁 중에 있다고 했다.

제작진은 "지난 3월 보험사와 벌이는 분쟁 관련 제보를 받고 있었는데 이씨 사연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 취재를 시작했다라며 "6개월 만에 윤씨 유족과 연락이 닿았지만 윤씨 누나의 주장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사연과 전혀 달랐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이씨는 윤씨 사망 이후 그의 가족에게 자신에게 숨겨둔 아이가 있고, 윤씨의 허락으로 아이를 입양한 상태라고 했다. 이 사실은 윤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그의 가족들은 전혀 모르는 일이었다.

또한 윤씨 가족들은 사고 당일 밤에 다이빙을 해서 익사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윤씨의 지인들도 그가 수영을 하거나 다이빙을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익사 사고 당시 일행이었던 최모씨와 만나 그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윤씨의 마지막 다이빙 순간에 현장에 함께하고 있던 사람은 이씨와 조모씨를 포함해 총 6명이었다.

이씨의 지인이었던 최씨는 "처음에 저한테 윤씨를 소개했을 때는 친한 오빠라고 했다. 윤씨와 얘기해본 적이 없다"라며 "그냥 말 그대로 사고였다. 누가 봐도 사고로 사망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씨는 계곡에서 튜브 타고 왔다갔다 했는데 조씨와 이씨가 튜브 끝 쪽으로 민 적이 있었다. 이제 가야 되니까 이씨가 '마지막으로 다이빙하고 가자'라고 제안했다. 이씨가 윤씨에게 '남자들끼리 다 뛰는데 오빠는 안 뛰어?' 해서 윤씨도 물에 뛰어들었다. 그러더니 비명과 함께 시야에서 사라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하지만 이씨는 윤씨의 비명이 아예 들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아예 안 들려서 이상하다. 물에 빠지면 목소리가 들리거나 허우적대는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그알'에 따르면, 숨진 윤씨의 아내 이씨는 조씨와 남편의 장례기간에 두 차례 집을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진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윤씨의 휴대전화 데이터와 CCTV 등을 복원했다. 복원된 영상 결과, 이씨와 조씨는 윤씨가 사망한 후 윤씨 집으로 향해 컴퓨터를 가져갔다. 제작진이 "왜 컴퓨터를 가져갔느냐"고 묻자, 조씨는 "연락처를 어떻게 알았냐"라고 불쾌함을 드러내며 취재 요청에 불응했다.

윤씨가 생전 남긴 글도 공개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윤씨는 자신의 장례식에도 아내가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한 전문가는 "아내가 어떤 도리를 할 거라고 기대를 안 하는 상태였다. 자신과 혼인을 하긴 했으나 돈이 없으면 얼마든지 멀어질 수 있는 사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저항하지 못했던 거다"라고 분석했다.

변호사들은 8억원의 보험금을 아내 이씨가 수령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무고함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입된, 의도된 사고가 아니라 우연한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라며 "그런데 분명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 궁핍한 상황에서 보험을 실효시키지 않고 유지한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해당 편 방영 전 이씨가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씨를 추정할만한 개인정보를 노출시키지 않고 이 씨를 범죄자로 단정하지 않는 등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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