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이 대장암 악화시키는 원리 밝혀졌다

콜레스테롤이 대장암 악화시키는 원리 밝혀졌다

캔서앤서 2020-10-16 16:00:00 신고

김남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가 암 연구를 수행하는 모습./ 생명공학연구원 제공
김남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가 암 연구를 수행하는 모습./ 생명공학연구원 제공

국내연구진이 몸 안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이 대장암의 전이 속도를 높이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희귀난치질환연구센터 김남순 박사 연구팀이 대장암 악성화를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을 찾아냈다"며 이같은 연구성과를 15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소화기암 분야 학술지 ‘소화기학(Gastroenterology)’ 인터넷판(14일자)에 게재됐다.

대장암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사망 주요 원인은 암 전이다. 한국인의 대장암 전이 확률은 35%로, 7대 암 중 가장 높다. 육식, 인스턴트 음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인해 체내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대장암 전이 또한 증가한다는 임상적 보고가 있지만, 그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콜레스테롤이 대장암의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원리를 규명한 김남순 박사팀의 연구가 발표된 '소화기학' 인터넷판.
콜레스테롤이 대장암의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원리를 규명한 김남순 박사팀의 연구가 발표된 '소화기학' 인터넷판.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에 쌓인 콜레스테롤에 의해 콜레스테롤 합성효소(SQLE)가 분해되면서 암 전이 경로가 활성화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대장암에 걸리면 자연적으로 ‘콜레스테롤 전달체(LDLR)’가 많아지고, 이 전달체를 통해 대장암 세포에 많은 양의 콜레스테롤이 전달된다. 이 콜레스테롤이 SQLE라는 체내 물질을 분해한다. SQLE가 제기능을 못하게 되면 주변 장기로의 암 전이도 늘어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암 발생 초기에는 암세포 성장과 증식을 위해 SQLE가 활성화하지만, 전이가 진행될수록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용체 발현이 증가하면서 SQLE 단백질을 분해하는 것이다. SQLE 단백질이 분해돼 감소하면 암 줄기세포가 만들어지는 동시에 종양세포 노화가 억제되면서 암의 악성화가 가속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남순 박사는 "콜레스테롤 합성효소가 대장암 악성화를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임을 밝혔다"며 "콜레스테롤 합성효소를 표적으로 하는 대장암 전이 억제 물질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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