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 강력함보다 느긋한 GT 성격, 기아 스팅어 마이스터 2.5T

"읽는 만큼 돈이 된다"

강력함보다 느긋한 GT 성격, 기아 스팅어 마이스터 2.5T

오토카코리아 2020.10.16 15:35

새로운 2.5 가솔린 터보는 다이내믹함보다는 느긋한 GT 성격에 더 어울린다

요즘에는 페이스 리프트나 마이너 체인지 등의 개념이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는 듯하다. 대신 ‘상품성 개선 모델’이란 이름으로 뭉뚱그려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어중간한 변화의 경우, 웬만하면 이 표현으로 다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 역시 스팅어 마이스터를 내놓으며 역시 ‘상품성 개선 모델’이란 용어를 썼다. 

기아는 ‘마이스터’라는 단어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전문가를 주요 고객으로 타깃 마케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글쎄, 의도는 알겠지만 스팅어라는 강력한 이름 뒤에 또 강한 의미의 단어를 이어 붙이는 게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가령 ‘슈팅 브레이크’같은 이름의 경우 차의 성격을 나타내는데, 그런 것도 아니다. ‘더 뉴’를 붙이자니 너무 식상해서 그랬을까. 

스포츠카 느낌을 주면서도 편안한 운전석

스팅어 마이스터 2.5 터보를 시승회장에서 처음 만났다. 코로나시대에 시승 풍경도 많이 바뀌었다. 마스크를 쓴 채 QR체크를 하고 열을 재고, 키를 받아서 정해진 시간 내에 타보는 것으로 끝이다. 개발팀 또는 마케팅 관계자를 만날 일이 없다. 그래서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는지 물어보지 못했다. 

스팅어 마이스터의 전면을 처음 마주한 순간, 어디가 바뀌었나 숨은 그림 찾기 하는 기분이 들었다. 앞모습에서는 눈물방울같은 LED 턴시그널램프가 새로운데 순차적으로 점등하는 방식이다. 뒤에서는 변화가 또렷하다. 리어 램프가 분리형에서 일체형으로 바뀌었다. 한 줄로 이어지는 리어 콤비네이션램프는 요즘 확실히 유행이다. 

2.5L 터보 304마력 엔진

인테리어도 첫눈에 변화를 감지하기는 어렵다. 퀼팅 나파가죽시트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 엠비언트 라이트가 달라진 포인트. 주유소 등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결제하는 ‘기아 페이’, 리모트 360도 뷰, 내 차 위치 공유 서비스 기능이 새로 더해졌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2.0 가솔린 터보와 2.2 디젤이 없어지고 2.5 가솔린 터보가 새로 선보였다. 3.3 가솔린 터보는 그대로인데 최고출력이 370마력에서 373마력으로 살짝 높아졌다. 2.5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304마력에 최대토크 43.0kg.m의 성능을 낸다. 그리고 이제 스팅어에서 디젤은 없다. 

19인치 휠은 마스터즈 트림에 달린다

차를 움직이기 시작하면 터프함보다 부드러운 성격이 먼저 읽힌다. 제법 단단한 하체를 바탕으로 쾌적한 가속이 이어진다. 속도를 높여가면 매끈한 가속으로 응답하지만 폭발적인 느낌은 아니다. 스티어링 감각이 조금 아쉬운데 좀 더 조여 주는 끈끈함이 필요해 보인다. 보기에 따라서는 유연한 성격이다. 허리를 잘 잡아주는 시트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시켜 준다. 동그란 송풍구와 물리 버튼 조작계가 아날로그적인 스포츠카 기분을 더해준다. 

뒷좌석도 보는 것 이상으로 여유 있는 공간이다. 시트도 편안해서 아이들이 타도 불만이 없을 듯하다. 스팅어가 어린 자녀를 두었지만 스포츠카를 타고 싶어 하는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까닭이다. 이런 측면에서 스팅어의 패키징은 경쟁력이 높다. 국산차로는 드문 선택지이고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은 이유일 것이다. 

새로운 2.5 터보는 일단 300마력이 넘는 최고출력으로 어필한다. 수치상 충분해보이지만 체감적으로는 왠지 충분치 않아 보인다. 반나절 정도의 도로주행 경험으로 그렇다는 얘기. 304마력을 즉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로환경이 부족했던 점도 있지만 전반적인 주행성격이 날카로움보다 GT의 느긋함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승차감이 부드럽다는 느낌이 스포티한 느낌을 앞섰다. 시승차의 경우처럼 2.5 터보에서 AWD를 선택하면 차동 제한장치(M-LSD)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좀 더 다이내믹함을 원하는 운전자라면 전자식 가변 배기밸브를 달고, AWD와 차동 제한장치(M-LSD)를 통합 제어하는 3.3 터보 패키지를 고려해야 할 듯하다. 

여기서 가격표를 보자. 기본형인 2.5 가솔린 터보 플래티넘은 3925만 원이고 19인치 휠과 LED 순차점등 턴시그널 램프, 퀼팅 나파가죽시트, 스마트폰 무선충전시스템 등이 더해진 마스터즈는 4275만 원이다.(AWD 등 옵션 별도) 3.3 터보 패키지는 마스터즈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데 455만 원이 추가된다. 만만치 않은 가격임은 분명하지만 스팅어의 매력 또한 만만치 않다. 어떻게 타고 싶은가에 따라 퍼즐을 잘 맞추어야 한다.


 Fact File  KIA TSTINGER MEISTER 2.5T
가격    4983만 원(마스터즈, 시승차)
크기(길이×너비×높이)    4830×1870×1400mm
휠베이스    2905mm
엔진    직렬 4기통 터보 2497cc 가솔린
최고출력    304마력/5800rpm
최대토크    43.0kg·m/1650~4000rpm
변속기    자동 8단
최고시속    -
연비(복합)    10.0km/L
CO2배출량    170g/km
서스펜션(앞/뒤)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앞/뒤)    앞 225/40 R19, 뒤 255/35 R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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