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이진성 "10년만 방송 실검 1위, '청담동 호루라기' 이미지 바꾸고파" [직격인터뷰]

'라스' 이진성 "10년만 방송 실검 1위, '청담동 호루라기' 이미지 바꾸고파" [직격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0-09-17 11:41:14 신고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진성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제가 된 소감을 밝혔다.

이진성은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박시은, 진태현, 샘 해밍턴과 함께 관리 원정대 특집에 출연했다.

이진성은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라스' 외에도 여기저기 제안이 있었다. 그런데 나에 대한 소문이 좋지는 않았었다. 스포츠, 운동한 분들은 다 아는데 모든 대중들은 날 잘 모르지 않나. 쇼프로그램에서 재밌게 하다 보니 어긋나더라. 배우, 개그맨 같은 타이틀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잠깐씩 출연할 바에는 안 하는 게 낫겠다고 혼자만의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진성은 "막상 시간이 지나고 비즈니스를 하는데 나이트 영업이사였다, 심지어 양아치였다라는 얘기가 있더라. 비즈니스 할 때는 치명적인 걸림돌이다. 노력해서 이미지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라스'에서 출연 요청이 왔다. 앞으로 방송을 열정적으로 하면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라고 말했다.

쇼트트랙 댄스, 굼벵이 댄스, 싸이 영감의 원천인 댄스 등 흥을 분출했다. 그는 "몸이 많이 불었다. 이제 누가 싸이인지 모를 거다. 싸이는 오히려 빠졌더라. 예전에 쇼 프로를 할 때는 너무 준비가 안 됐다. 어디에서 웃어야 하는 거지 했는데 지금은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 같다. 액션보다 리액션이 중요하다는 것도 안다"라고 이야기했다.

'라디오스타'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이진성은 "주위에서 재밌게 봤다는 연락이 엄청 왔다. 실검 1위를 하길래 날 모르는 사람이 많았구나 했다. 반면에 내가 그동안 잘 안 나왔기 때문인가 라는 생각도 했다. 꽤 많은 사람이 모르거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 것 같다. 다행인 건 이름이 올라간 거였다. '청담동 호루라기'는 그 밑이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진성은 "청담동 호루라기가 너무 우스운 이미지가 돼있더라. 포장마차에서 지인들과 있으면 시비 아닌 시비도 많이 있었다. 직접 아는 사람이 아닌 그 사람의 주위에서는 날 좋아하진 않는다. 처음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내 주변 사람들에게 변명을 하게 만드는 게 싫더라. '청담동 호루라기'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 대중이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바꿀 순 없겠지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엄청 재밌는 놈, 재밌고 정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일들을 했다. 생각보다 좋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의 성과는 거뒀다. 우연히 코스메틱과 방역 쪽에 손을 대고 있다. 그쪽을 진행하면서 작품에 몰입하고 싶다. 비정규직 감정 노동자이지 않냐. 버티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한데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다.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일들을 하며 좋은 작품을 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이진성은 10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다며 과거 청담동 호루라기 시절을 돌아봤다. 그는 과거 청담동 호루라기, 싸이 절친으로 유명세를 탔다. ‘천생연분’의 댄스 마스코트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진성은 “방송을 할 때마다 팬카페 회원수가 늘었다. 32만명까지 됐다”라면서도 “스피드 스케이트 주니어 대표까지 했는데 ‘청담동 호루라기’ 이미지가 나이트 영업이사로 오해한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 욱했다. 그런 이미지가 너무 싫어서 없애려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가수 비에게 사전 허락을 구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얼마 전에 만나 친하게 놀았다. 얘기도 하고 소주도 먹었다. 연예계는 오늘 만나도 연락을 서로 주고받지 않으면 내일은 모르겠더라. 어디 가서 친하다고 얘기해도 되냐고 물어봤다. ‘아 형 왜 그러세요’라고 하더라. 되게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나와 안 친하다고 한다. 선을 모르겠다. 비가 나보고 너무 웃긴 형이라고 해서 친하다고 물어봐도 되냐고 물어본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싸이와의 에피소드도 풀었다. “초중고 1년 후배다. 같이 놀고 시간을 많이 보냈다. 1집 ‘새’가 금방 묻혔다. 후배이기 때문에 놀던 나이트클럽 (관계자에게) 음반을 틀어달라고 부탁했다. 자기도 노력해야하지만 예전에는 나이트클럽에서 노래가 돌아야 되지 않냐. ‘새’, ‘챔피언’ 등에 내 춤이 다 들어가 있더라. 자기도 안다. 어느 순간 너무 잘나가서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진다. 그래서 되게 욕을 많이 하고 다녔다. 이후 더 잘나가더라. 10년 만에 전화가 왔다. ‘염치 무릅쓰고 전화했다. 춤 없냐. 산소호흡기 떼기 일보 직전이다’라고 했다. ‘강남스타일’ 지나고 ‘대디’ 나올 때다. 바로 얘기했다. ‘네 욕도 많이 했다. 내가 형인데 자격지심 같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더 돈독해졌다”라고 고백했다.

재벌설과 연예계 활동이 아닌 요식업계에 매진한 이유도 밝혔다. 이진성은 “유복하게 큰 건 사실이다. 술자리에서 내가 돈을 많이 낸다. 선물 주는 것도 좋아해서 본의 아니게 소문이 많이 났다. 돈은 이제 모아야한다. 되게 많이 벌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청담동 호루라기 이미지가 싫어서 요식업계에 손을 댔다. 2000대 초반에 압구정에 스시바를 열었다. 가업이 원래 일식이다. 그게 너무 잘됐다. 1년은 수직상승으로 돈을 벌었다. 눈을 뜨고 일어나면 통장에 수천만 원이 있었다. 그 돈을 토대로 프라이빗한 공간이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을 했다. 점점 수입이 줄어들어 감당이 안됐다. 직원들 월급을 줘야 해 사채까지 썼다. 돈이 하나도 없었다. 중간에 대중적으로 하기 위해 곱창집을 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왔다”라고 말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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