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 순위무관 경기력·절대강자 전무, 최종순위 아무도 모른다[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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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무관 경기력·절대강자 전무, 최종순위 아무도 모른다[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2020.09.17 11:41

[포토] 페르난데스 \'세이프예요\'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페르난데스가 2회말 1사 안타를 친 후 2루까지 달렸으나 아웃되고 있다. 2020. 9. 16.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선수들은 물론 사령탑들도 일제히 혀를 내두른다. 전혀 예측할 수 없고 오직 하늘만 안다는 게 현장의 판단이다. 10구단 사령탑 중 가장 경험이 많은 LG 류중일 감독 조차 “(우승을) 누가 알겠나. 우리는 모른다. 단지 하늘만 알고 있을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지난해 대역전극을 달성한 두산 김태형 감독 또한 “정말 끝날 때까지 모를 것 같다. 이렇게 많은 팀이 붙어 있는 것은 처음 본다”며 신중한 모습을 비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2020시즌의 클라이맥스가 역대급 순위경쟁으로 장식되고 있다.

예측불가다. 그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순위표와 경기력이 비례하지 않는다. 당장 최근 열흘 동안 최강팀은 선두 경쟁을 벌이는 NC와 키움이 아닌 9위 SK다. SK는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6승 3패로 질주했다. 5위 진입을 목표로 전력투구하는 롯데·KIA와 2연전을 싹쓸이했다. 하위권 팀에 덜미를 잡힌 것은 롯데와 KIA 뿐이 아니다. 선두를 응시하며 갈 길 바쁜 키움과 LG 또한 각각 롯데와 한화에 발목이 잡혔다. 키움은 롯데에 이번주초 2연전을 모두 내줬고 LG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마냥 이변이라고 볼 수도 없다. 그정도로 현재 상위권 팀들의 전력이 불안하다.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 가동이 요원하다. NC는 구창모와 나성범, 키움은 박병호, LG는 채은성과 김민성, 그리고 차우찬까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팀마다 약점도 뚜렷하다. NC는 8월부터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키움은 지난해 ‘전원 필승조’ 불펜진이 실종됐다. LG는 케이시 켈리 외에는 확실한 선발 카드가 없다. 두산은 이례적인 수비 불안을 겪으며 KT도 9월 들어 선발진 페이스가 급격히 하락했다. 승패마진 플러스 10 이상을 기록한 팀들의 최근 행보가 ‘강팀’이라는 두 글자와 어울리지 않는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보니 전략을 세우는 것도 불가능하다. 보통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일주일, 그리고 한 달 단위로 일정에 따라 목표 승수를 설정한다. 하지만 순위표와 무관하게 판도가 요동치면서 목표를 설정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 “매 경기 전력을 다하면서 잡을 수 있는 경기는 잡아야 한다”는 당연한 말이 정답이다.
[포토] 안타 정수빈 \'득점기회 만들었어\'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지난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정수빈이 5회말 1사1루 중전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가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는,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순위경쟁에 임하며 혼란과 마주하고 있다. 지난해 9경기 차이를 뒤집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정수빈은 “사실 이맘 때면 신경 쓰는 팀이 2, 3팀으로 줄어든다. 위에 있는 팀만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경기력이 어떤지 체크한다. 올해 같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신경 쓸 팀이 많다보니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다. 매 경기가 순위결정전이나 마찬가지”라고 숨막히는 경쟁에 임하는 심정을 털어놓았다.

10월은 가을야구, 즉 포스트시즌의 계절이다. 올해는 다르다. 코로나19로 5월에 정규시즌 시작점을 찍었고 모든 일정이 한 달 이상 연기됐다. 10월에도 모든 팀이 18경기 이상을 치른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혈투가 10월에도 이어질 게 분명하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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