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 베일, 손흥민과 함께 뛰나

'계륵' 베일, 손흥민과 함께 뛰나

일간스포츠 2020-09-17 06:10:45 신고

 
가레스 베일(31·레알 마드리드)이 친정 팀 토트넘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영국의 'BBC', '가디언', 스페인의 '마르카' 등 주요 외신들이 베일의 토트넘 이적설을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베일과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 이적을 위해 협상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베일은 토트넘의 슈퍼스타였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6시즌 동안 토트넘의 에이스로 군림했고, 토트넘을 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날개로 평가를 받았다. 이 능력을 레알 마드리드가 거금을 들여 구입했다. 2013년 레알 마드리드는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인 8520만 파운드(1296억)를 지불하며 베일을 품었다.
 
하지만 베일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인상적인 역할을 한 장면은 손에 꼽을 정도다. 잦은 부상과 돌발행동 그리고 지네딘 지단(48) 감독과 불화, 팀과 융화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계륵'으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에는 16경기에 출전해 2골에 그쳤다. 레알 마드리드와 베일의 동행이 더 이상 이어질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때 토트넘 이적설이 터진 것이다.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나탄 바넷(70)은 'BBC'를 통해 "토트넘과 협상 중이다. 베일은 여전히 토트넘을 사랑한다. 베일이 원하는 클럽은 토트넘이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다니엘 레비(58) 토트넘 회장과 조제 무리뉴(57) 감독 역시 베일의 리턴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감성적으로는 이적에 접근한 것 처럼 보이지만 현실 상황은 다르다. 베일의 높은 연봉 때문이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60만 파운드(9억)의 주급을 받았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연봉이 높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고 연봉 선수가 베일이다. 이를 토트넘이 감당할 수 없다. 토트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동안 2억 파운드(3042억)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안그래도 주급이 짜기로 유명한 토트넘이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베일의 주급을 맞춰주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상황이 이렇자 베일은 에이전트를 통해 "토트넘에 갈 수 있다면 기꺼이 주급을 줄일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베일이 새로운 구단을 찾을 수 있도록 연봉의 절반을 보조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임대 가능성도 제기됐다. 'BBC'와 '가디언'은 "레알 마드리드가 비용 회수 측면에서 완전 이적도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임대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의 핵심 선수인 델레 알리(24)와 베일의 스왑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스토어 진열대에 베일 유니폼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토트넘 이적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베일이 토트넘으로 간다면 손흥민과 함께 뛰게 된다. 과거 토트넘 최고의 선수와 현재 토트넘 최고의 선수, 두 공격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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