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 ‘2006년 악몽’ 우즈·미컬슨… 이번엔 ‘윙드풋의 저주’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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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악몽’ 우즈·미컬슨… 이번엔 ‘윙드풋의 저주’ 풀까

세계일보 2020.09.17 06:00

우즈(왼쪽), 미컬슨

최종라운드 때마다 붉은 셔츠를 입고 나오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는 전성기이던 2005∼2006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필드를 ‘붉은 공포’로 물들였다. 시즌 첫 출전 대회인 뷰익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시작으로 그해에 모두 15개 대회에 출전해 8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중에는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디 오픈)도 포함됐다.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그해 7월 디 오픈을 시작으로 10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까지 무려 6개 대회를 잇달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엄청난 기록을 세운 한 해이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 대회가 하나 있다. 바로 메이저대회 US오픈이다.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즈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컷 탈락이라는 오점을 남겼다.

필 미컬슨(50·미국)에게도 2006년 US오픈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대회다. 그는 최종라운드 17번 홀까지 선두를 달려 우승을 코앞에 뒀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제프 오길비(호주)에 1타차로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미컬슨은 마스터스 3차례, 디 오픈과 PGA챔피언십을 한 차례씩 제패했지만 US오픈에서 준우승만 6차례를 기록해 아직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들이 이번에는 ‘윙드풋의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우즈와 미컬슨이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20회 US오픈에 출전한다. 총상금 1250만달러(약 147억6400만원)와 우승상금 216만달러(약 25억5000만원)가 걸려 있다. 윙드풋은 코스가 어렵기로 악명 높다. US오픈이 다섯 차례 열렸는데 언더파 우승은 단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여서 ‘유리알 그린’ 등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즈는 PGA 투어 최다승(83승)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15승을 쌓은 우즈는 이번에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18승) 기록에도 바짝 다가선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매우 좋지 않다. PGA 투어가 재개된 뒤 지난 7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했지만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이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살아남았지만 3개 대회에서 공동 37위, 58위, 51위에 머물 정도로 샷감이 무뎌진 상태다.

1970년 6월생인 미컬슨은 지난달 만 50세 이상 선수들만 출전하는 PGA 챔피언스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했다. 특히 최종합계 22언더파 191타로 챔피언스투어 54홀 최저타 타이기록까지 작성했다.

존슨(왼쪽부터), 람, 토머스

하지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미국)이다. 존슨은 2019~2020시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라 보너스 1500만달러(약 176억원)를 차지했다. 존슨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 존슨은 노던 트러스트 대회에서 나흘 동안 이글을 5개나 뽑아냈고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랭킹 1위 경쟁을 펼치는 욘 람(26·스페인), 저스틴 토머스(27·미국),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람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BMW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마법 같은 20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할 정도로 퍼트감이 아주 좋다. 토머스는 올해 첫 메이저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2011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다섯 번째 메이저 우승 사냥에 나선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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