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갑질명가'…끝없는 하청사 착취로 '말썽'

현대건설은 '갑질명가'…끝없는 하청사 착취로 '말썽'

AP신문 2020-09-17 02:35:53 신고

아키건설의 안충현 부장이 더이상 지역 건설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한국수자원공사 발주 '부산산 에코델타시티 3단계3공구 조성공사’ 입찰에 갑질을 알삼는 현대건설을 배제하라고 대전 수자원공사 본사 앞에서 지난 14일부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신문= 박경우 기자]  현대건설은 자기 뱃속을 챙기기 위해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을 끊임없이 자행하고 있다. 공정당국이  건설업 하도급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독과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지만 현대건설은 솜방망이 처벌 때문인지  하도급 횡포를  서슴지 않아 많은 하청사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청원글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 갑질에 따른 경영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아키종합건설 측은 그동안 현대건설이 너무나 악랄하고 치졸한 방법으로 착취를 일삼아 고사상태로 몰아넣고는 현재까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등에 폭로했다.

현대건설 '갑의 횡포'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는 아키건설은 이런 와중에 ‘부산 에코델타시티 3단계3공구 조성공사’에 현대건설이 입찰에 참여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지역 영세 건설사업체들이 또다시 피해를 당하는 것을 막기위해 현대건설의 입찰참여를 강력히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과 아키건설의 갈등은 지난 2016년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해  현대건설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발주한 ‘부산 에코델타시티 2단계 3공구 조성공사’ 사업을 수주했다. 당시 현대건설은 아키건설에 저가의 반입토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아키건설에 토취장을 요청한 데서 다툼이 시작됐다.

입찰에 앞서 현대건설과 아키건설은 2017년 5월 가격 네고에 들어갔다. 당시 아키건설은 ㎥4,600원에 수량 176만㎥의 견적을 제출했다. 그후 현대건설 영업팀의 가격 네고 요청으로 양측은  단가를 4,200원/㎥ 으로 조정하는데 합의했다.

현대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외부반입토 전체 설계 수량 약 500만㎥ 에 대한 입찰가를 아키건설에서 견적 받은 단가를 적용해 한국수자원공사에 제출했다. 현대건설은 아키건설이 제시한 가격을 적용한 외부 반입토가 가격 우위를 가진 데 힘입어 다른 경쟁사를 물리치고 해당 사업을 낙찰받았다.

현대건설은 아키건설의 공로를 인정하여 외부 반입토 수량 176만㎥의 토사반입을 확정한 공문을 2017년 06월 12일에 발송했다. 이 공문에서 현대건설은 아키건설에 부산(13.2km)에서 양산(40.2~44.1km)의 토취장 거리와는 무관하게 ㎥ 당 4000원의 동일한 단가가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현대건설의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이 때  현장사무실을 개설하면서 일부 건설사와  토사반입 계약을 하고 아키건설에는 시장가격을 들먹이면서 단가를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아키건설은 그렇지만 당초 약속한 단가로 반입토를 공급하는 하도급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알았으나 현대건설측은 단가를 시장가격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현대건설 토목외주팀 이모 부장은 2018년 03월 6일 추후 연장계약이 가능하다며 2018년 03월 0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단가 ㎥ 당 23 00원선에 우선 용역계약을 체결하자고 회유하면서 계약 체결을  독촉했지만  아키건설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부장은 시장가격을 운운하며 2,100원/㎥의 단가를 제시하며 받아들이지 않을시 토사반입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며 협박했다. 아키건설은 당초 ㎥ 4000원 으로 조정한 단가의 절반수준인 2100원을 제시하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부장의  제안을 거부했다. 현대건설은 협상이 결렬되자 아키건설이 우선 공급키로한 10여 개에 달하는 운반업체를 추가로 선정하여 토사를 공급받기 시작했다.

아키건설은 어떻게든 계약을 이행한다는 방침아래  토사를 공급했고 그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아키건설 공급물량에 대해 겉으기로는㎥당 4000원으로 정산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아키건설이 공급한 물량을 축소하면서 자신들이 정한 단가(2,300원/㎥)를 적용해 기성을 지급하는 꼼수를 부린 것으로  아키건설의 기성지급대장에 나와있다.

현대건설을 급기야 지난해 아키건설의 수차례 계약연장 요청에도 아무런 답변이 없다가 3월 28일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현대건설은 이 때 억울하면 소송하라는 식으로 사업 수주 당시의 상호 협조적인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아키건설은 비난했다.

아키건설은 현대건설의 갑의 횡포에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이런 와중에 최근 현대건설이 또다시 ‘부산 에코델타시티 3단계3공구 조성공사’ 입찰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전해지면서 부산 건설협회 지역 대표사인 아키건설은 다시는 지역의 영세 건설사들이 현대건설에 당하는 일이 없도록 현대건설의 입찰참여 반대투쟁에 돌입했다.

아키건설측은 “현대건설의 당해 사업 입찰이 계속 진행된다면 당사는 또 다른 무고한 피해를 막고자 그리고 무책임한 대기업 횡포를 좌시하지 않고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입찰 참여를 반대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발주처인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해 현대건설의 갑질을 인지하여 부당하고 무책임한 시공사를 당해 사업 입찰에서 배제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하고 “믿음과 신뢰를 저버리고 눈앞의 이익에 힘의 논리로만 밀어붙이는 현대건설은 국책사업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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