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하나로 우리의 삶은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는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운동하고 일하는 등 타인과 연결되는 모든 방식에 적용된다. 그렇다고 희망의 끈을 놓을 필요는 없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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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ness 홈어드밴티지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야외 활동이 제약되는 것만큼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도 없다. 우리 모두 집에서 땀 흘리는 법을 배웠으니 이 트렌드는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글로벌 플랫폼인 핏앤데이터FitnData는 전 세계 피트니스 센터의 64%가 문을 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는 영원히 재오픈을 하지 않는 곳도 있을 것이다. 영국의 피트니스 단체인 UK액티브는 영국 피트니스 센터의 3분의 1은 정부 개입이 있지 않는 한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핏앤데이터의 모회사 레저DB의 이사이자 30년 동안 피트니스 산업에서 베테랑 역할을 해온 데이비드 민턴David Minton은 약간의 구조 조정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케틀벨과 요가 매트 같은 홈트 장비들이 미친듯이 팔려나가는 동안 집에서 열심히 운동한 우리 아닌가. 이미 필요한 장비도 있고, 운동 방법도 알고 있는데 굳이 피트니스 센터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
“우리가 피트니스 센터로 돌아가려면 더 작은 규모의 수업과 위생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는 등 노력을 해야 합니다”
라고 예측 자문회사 미래연구소의 선임이자 미래 분석가인 빅토리아 뷰캐넌Victoria Buchanan은 말한다. 사람들의 밀집을 막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민턴 이사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우리는 곧 피트니스 센터로 모여들 거라고 단언한다. 그룹 운동에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일 것이라고 말이다. 또한 그는 누구든지 수용 가능한 센터 대신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센터들이 들어설 것이라고 예측한다.
언제 끝나는지 알 수 없는 물리적 공간의 폐쇄를 마주한 많은 업자들은 디지털 상품을 서둘러 내놓았다. 하지만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상품은 서로를 배제하는 관계가 아니다. 피트니스 센터 회원들이 계속 올 수 있도록 디지털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증상을 포착하도록 설계된 애플 워치나 후프Whoop 같은 트래커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이러스에 걸렸는지 아닌지 알려주는 이 기어들은 우리가 피트니스 센터에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홈트레이닝은 이미 펠로톤Peloton, 미러Mirror, 토날Tonal 같은 차세대 하드웨어의 힘을 입어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이런 기구들이 새로운 발명품일지는 몰라도, 운동 방법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집에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는 것은 편하다. 하지만 집이라는 공간은 완전히 운동에 몰입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피트니스 센터에서 하는 것보다 분명히 한계는 있다. 더욱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피트니스 센터에 가고 싶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고통스럽지만 이득도 있을 것이다. 스포츠 잉글랜드Sport England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우리 중 25%가 격리 기간 동안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피트니스 센터 회원권의 침투력은 15%에 불과하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회원권을 등록하러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 중 절반 이상은 매일 산책을 하고 있으며 활동적인 생활의 신체적, 정신적 이득을 지금보다 더 감사히 여긴 적은 없었다.
Nutrition 창의적 레시피가 탄생할 것이다
슈퍼마켓에는 식재료가 떨어지고 과일과 채소를 구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이에 맞춰 레시피를 바꿔 나가게 될 것이다.
런던시티 대학교 식품정책센터 설립자인 팀 랭Tim Lang 교수는 이 사태가 까다로운 우리의 입맛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한다. 매체들은 사재기 현상을 심각하게 보도하지만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그저 평소보다 조금 더 구매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자유롭게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부족한 것들이 나타난다는 말이다. 건조식품은 영향을 덜 받겠지만 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신선한 농수산물은 국제 상품의 이동과 이주 노동자들의 노동 없이는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제철’이라는 말은 이제 정말 그 시기에만 구할 수 있는 음식이 되어버리고, ‘열대’라는 말은 완전히 이국적인 의미로 돌아갈 수 있다. 슈퍼마켓과 마트들은 이제 구하기 쉬운 상품들만 판매할 수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 선택지가 적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공급 체인들은 영양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하고, 원예 농업은 두세 배 정도 더 수확해야 한다고 랭 교수는 주장한다. 또한 그는 그렇게 한다면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고 환경 변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고, 어떤 이들은 영양가 없는 고칼로리 음식만 먹게 될 것이다.
Work 유연근무제가 정상화될 것이다
유연근무제란 근로 시간의 결정과 배치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즉 노트북을 놓는 곳이 곧 사무실이 된다는 의미이다.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는 날이 오지는 않겠지만 지금보다 유연하게 근무하게 된다는 점은 확실하다. 집에서 근무하는 것이 예전과 다르게 어느 정도 받아들여진 것은 사실이니 말이다.
그러나 대규모 회의나 팀워크 형성 등은 원격으로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무실에는 나와야 할 것이다. 본사에는 필수 인력만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직원들은 지역 사무실에서 정기적으로 만나게 될 것이다. 출장의 빈도도 줄어들 것이다. 영국의 킹스칼리지 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의 선임 강사인 요한 포트웬젤Johann Fortwengel은 고용주 입장에서도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한다.
“화상 회의가 더 유연하고, 가족들과 관계도 좋아지며, 환경에도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직원들도 깨닫게 될 겁니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곧 워라밸을 챙길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재택근무하는 직원들이 더 오래 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직접 만날 수 없으니까 화상 통화를 여러 번 해야 하거나 이메일을 수백 통씩 보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게 불 보듯 뻔하다.
또한 오직 서면과 통화로만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면 상황에 따른 제스처나 보디랭귀지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진실된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회사들은 취약해진 인적 자원을 디지털, 자동화, AI 기술로 대체할 것이다. 이것은 좋은 소식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수업이 이루어진다면 지리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접근성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 이 시기가 누군가에게는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
Health 의사는 화면을 통해 당신을 진료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의료 서비스가 매우 귀중한 것이라는 사실, 동시에 혹사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원격으로 우리의 건강을 관리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이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백신을 개발하는데 5년, 어떤 경우는 수 십 년이 걸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백신은 1년 정도면 준비될 예정이다. 하지만 백신이 완성되었다고 하더라도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갈지는 확실하지 않다.
보건 경제학자인 존 애플비John Appleby는 앞으로 사람들은 의료보험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부을 의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또 다른 바이러스 사태에 대비해 중환자실침대를 늘리는 등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격 의료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영국에서 는 지난 10년간 외래 환자 예약이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무려 1년에 1억 건 이상으로 말이다. 애플비는 그 많은 진료를 반드시 실제 얼굴을 맞대고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원격 의료가 생기고 이는 응급실의 부담을 줄여줄 것이다.
“최소한 세 번째, 네 번째 또는 그 이상의 진료는 원격으로 해도 괜찮을지도 모른다”라고 폴가는 말한다. 의사들은 이제 가상으로 진료를 볼 것이고, 실제로 기존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고 있는 의사들도 생기고 있다. 또한 의사와 간호사들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는 제도도 나올 것이다.
Social Life 디지털 기술이 우리를 연결시킬 것이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인해 우리는 스크린을 통해 만나고 가까워졌다. 이 현상이 앞으로도 쭉 유지될까?
사회적 격리 기간에도 운동, 게임, 영화 등 평소에 했던 활동들은 계속할 수 있었다. 집에서 유튜브로 운동을 하거나 컴퓨터로 영화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없던 영상 통화 서비스들이 생겨났고 이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매일 사람들과 접촉하며 만나던 시기에는 말 대신 오히려 문자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저녁이 다가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갈망했다.
하지만 지금은 ‘감정적 결핍’ 상태로 강렬하게 연결되고자 한다. 기술이 해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수많은 영상 통화 후에는 ‘정신적 번아웃 상태’ 같은 숙취를 낳는다. 영상 통화는 실제 얼굴을 보면서 하는 대화의 ‘약한 대체물’이라고 미국의 기술 윤리학자 데이비드 라이언 폴가David Ryan Polgar는 말한다.
그런데도 우리의 창의력은 끝나지 않는다. 바로 기술에 ‘감정’을 첨가하는 것이다. 악수나 포옹을 대신할 촉각적 피드백이 곧 나올 수 있다. 마치 술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의 배경화면도 인기를 끌 것이고, 심지어 오직 온라인 대화를 위한 인테리어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자랑하고 싶은 물건을 우연히 화면에 보이게 하는 식으로 말이다.
우리가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인 디지털 표현형(Digital Phenotyping)은 우리가 힘든 상황에 있는지 아닌지 알려줄 수도 있다. 낮과 밤 중 언제 사용하는지, 타자 치는 속도는 어떤지 등 장치 사용 방식을 통해 내면의 상태를 추론하는 것이다.
또한 화상 통화는 재빠른 개입을 촉진할수 있다. “정신적 웰빙을 위해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겁니다”라고 폴가는 말한다. 병원에 가지 않고 집안 거실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디지털 심리 상담은 고립과 경제적 불안으로부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이 인간적 접촉을 완전히 대체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고 폴가는 말한다. “실제로 만나서 악수하고 포옹하는 행위에는 대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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