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매우 잘 알려진 병이다. 국내에서 매년 23만여명이 암 진단을 받고, 1999년 암환자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암 경험자 수는 187만명에 이른다. 우리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사는 동안 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35%라고 하니,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유명한 질병'인 암이지만, 막상 눈 앞에 닥치면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 또한 암이다. 앞으로 어떻게 치료를 해야할지, 수술은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완치가 가능하긴 한지,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대체 왜 암에 걸린 것인지, 등등 궁금한 것 투성이다.
그런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암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 시리즈가 있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전문의들이 쓴 <**암 완치설명서> 시리즈다. 헬스조선에서 발행한 질병 시리즈 12권 중 6권이 암 완치설명서다.
<위암 완치설명서>는 '위암 수술 세계 1위'로 정평이 나있는 노성훈 교수가 필자다. 노성훈 교수와 베스트 위암팀이 치료의 주체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위암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한 최고의 희망가이드'를 자임한다. 위암 환자 9600명을 수술하고 생존율 73%를 기록한 바 있는 세계 정상급의 국내명의가 실제 치료의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위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간염 보유자와 간암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간암 완치설명서>는 한광협 교수가 집필했고, 중년 이후 거의 모든 남성들의 관심거리인 <전립선암 완치설명서>는 정병하 교수가 썼다. <췌장암·담도암 완치설명서>는 이동기 교수가, <대장암 완치설명서>는 김남규 교수가, 국내 여성암 2위로 거의 모든 여성들의 관심사인 <유방암 완치설명서>는 조영업 교수가 집필했다.
또한 꼭집어 암은 아니지만, 암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갑상선질환 완치설명서>를 비롯해 <심장병 완치설명서> <당뇨병 완치설명서> <류마티스관절염 완치설명서> <망막질환 완치설명서> <위식도역류질환 완치설명서> 등으로 메디컬 북스 시리즈는 구성돼 있다.
2012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많은 독자들이 읽으며 암 치료의 희망을 키워온 이 책들은 2019년 새로운 정보들을 넣은 개정판으로 재출간됐다.
대장암 편을 쓴 김남규 교수는 "초판을 낸 이후로 우리 분야에 많은 발전과 변화가 생겼다. 항암제의 선택과 보험 적용, 수술 방법의 발달 등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절박한 마음에 초판을 어렵게 구입하여 읽는 많은 환자와 가족들을 보면서 개정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고 개정판 발행의 의미를 밝혔다.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줄어들지 않는 암 환자들. 그들이 새로운 의술과 약제의 발전이 반영된 이 <완치설명서> 시리즈를 통해 투병과 항암의 지혜를 찾아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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