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아닌 경고"…'페인티드 버드' 오늘(7일) VOD 극장 동시 서비스

"회고 아닌 경고"…'페인티드 버드' 오늘(7일) VOD 극장 동시 서비스

엑스포츠뉴스 2020-04-07 17:47:31 신고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페인티드 버드'(감독 바츨라프 마르호울)가 VOD 극장 동시 서비스로 관객들을 만난다. 

'페인티드 버드'는 혐오와 적대가 넘쳐나던 세계 2차대전 시기, 동유럽 유대인 소년의 수난기를 담아낸 강렬한 마스터피스 영화. 

지난 5일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정성일 평론가와 함께 라이브러리톡을 진행한 '페인티드 버드'는 7일부터 VOD 극장 동시 서비스를 개시하며 적은 상영관과 코로나로 인해 접근하지 못했던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예정이다. 

정성일 평론가는 이 영화를 “굉장하다”고 평하며 영화의 원작 소설과 원작자에 대한 배경 설명으로 라이브러리톡을 시작했다. 이 영화의 원작자인 저지 코진스키와 친분이 있던 워렌 비티가 이 작품을 영화화할 수 있게 해달라는 말에 이 소설은 단 두 명, 루이스 부뉴엘과 페데리코 펠리니만 영화로 만들 수 있다고 하며 거절했다는 일화와 이후 시간이 흘러 바츨라프 마르호울 감독이 유족들에게 영화화를 허락받고 제작하기까지 기나긴 시간이 필요했음을 설명해 이 작품이 영화화되기까지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와 함께 비교적 관대한 기준의 유럽내 상영 등급에 비해 이 영화는 18세 이상의 높은 등급을 받았다고 하며 “이 영화의 진정한 잔혹함은 무엇인가?”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정성일 평론가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쟁점이 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언급하며 소년이 계속해서 고난을 당하는 동안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은 오히려 나치와 소비에트 군인이고 소년의 세계에서 누구보다 가혹하고 잔인한 사람들은 그 곳에 사는 원주민들이라는 점이 기존의 홀로코스트를 다룬 수많은 영화들과 다른 유일함이고 아마도 이게 유럽에서 18세 불가 등급을 받은 이유가 아닐까 추측했다. 

3시간 가까운 상영 시간동안 아홉 개의 장으로 이뤄진 영화에 대해 챕터별로 설명을 이어간 정성일 평론가는 소설과 다른 엔딩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한 후, 이 영화는 “홀로코스트 이야기인 동시에 난민을 다룬 우리 시대의 이야기”라고 정의 내리며 “회고의 영화가 아닌 경고의 영화”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또한 이것이 21세기에 이 영화를 만든 이유일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감독의 다음 영화를 보기 두렵다고 밝히며 해설을 마쳤다.
 
'페인티드 버드'는 7일부터 IPTV(KT Olleh TV, SK Btv, LG U+TV)를 포함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엠엔엠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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