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가 상어로부터 인간을 구한 놀라운 순간

혹등고래가 상어로부터 인간을 구한 놀라운 순간

소다 2018-01-09 15:36:56 신고

유튜브 ⓒCaters Clips /Nan Hauser
2만3000kg 상당의 거대한 혹등고래가 상어로부터 잠수부를 보호하기 위해 가슴지느러미 밑에 숨겨주려고 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미러 1월 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놀라운 순간은 해양생물학자 낸 하우저(Nan Hauser‧63) 박사와 팀이 포착했는데요.

태평양 쿡 제도 라로통가 섬 인근 바닷속에서 고래가 머리와 입으로 하우저 박사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수컷 고래는 가슴지느러미 밑으로 박사를 집어넣었고 영상에는 안 보이지만 하우저 박사를 한번 물 밖으로 들어 올렸습니다.

하우저 박사는 고래가 인간 등 다른 종을 보호하고자 하는 이타심이 있는 생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처음에 하우저 박사는 고래가 왜 이러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보트에 타고 있던 팀원은 근처에 4.5m 길이의 뱀상어(Tiger Shark)가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뱀상어는 백상아리와 더불어 인간을 공격하는 난폭한 상어입니다. 신기하게도 또 다른 고래가 꼬리로 상어를 찰싹 때리며 하우저 박사에 가까이에 가지 못하게 막고 있었습니다.
처음 하우저 박사는 큰 몸집의 상어를 보고 고래로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고래처럼 꼬리가 위아래로 움직이지 않고, 좌우로 움직이는 걸 보고 정체를 파악했습니다.

하우저 박사가 안전하게 배로 돌아갔을 때도 고래는 심지어 그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수면에 떠 올랐습니다. 하우저 박사는 “고래가 처음 나에게 접근했을 때 뭘 하려는 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10분이 넘도록 내 주변을 맴돌면서 밀어내지 않았다. 마치 몇 시간처럼 느껴졌다. 나는 조금 다쳤다”라고 말했습니다.

유튜브 ⓒCaters Clips /Nan Hauser
28년간 고래를 관찰했던 박사는 이렇게 촉각 발달한 고래를 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고래가 머리 위, 배, 거대한 지느러미 아래로 넣으려고 고집스럽게 행동하던 고래도 처음입니다.

박사는 “그 녀석이 나를 너무 세게 박거나 지느러미 꼬리로 때리면, 뼈가 부러지고 장기가 파열될까 봐 피했다”라며 “만약 날 가슴지느러미 밑에 가두었다면 나는 익사했을 것이다. 당황하고 싶지 않았다. 녀석이 나의 두려움을 알아챌 줄 알았으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고래는 박사에게 친밀감을 느꼈지만, 사실 박사가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우저 박사는 고래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상어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평소 박사는 고래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고래가 강제로 박사에게 접촉했습니다.

하우저 박사는 혹등고래의 이타적인 행동에 대해 들어봤지만, 보호 대상은 젊은 새끼나, 다른 종류의 고래, 물개, 돌고래 였습니다. 인간을 보호하는 혹등고래에 대해 결코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하우저 박사는 “혹등고래가 거대한 호랑이상어로부터 인간을 보호한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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