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티'가 최근 복고열풍을 일으키면서 '재킷' 길이도 함께 짧아졌다. 가볍고 경쾌한 이미지와 동시에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부터 김연아까지 성별에 한계가 없고 계절도 가리지 않아 새로운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텐먼스'가 선보인 크롭 셋업 슈트는 출시 한 달 만에 준비 물량 70% 이상이 팔렸다.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여름 크롭 반소매 재킷을 선보여 이달 브랜드 판매율 1위를 기록했고 3차 재생산까지 진행했다.
텐먼스 크롭 슈트는 상의 기장이 짧은 반소매 재킷과 무릎까지 내려오는 반바지로 구성한 상품이다. 이른바 배꼽티로 불리는 크롭톱 패션이 최근 인기를 끌자 슈트 디자인도 전형적인 디자인에서 탈피해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최근엔 여름을 맞아 리넨 소재로 만든 반소매 크롭 재킷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재킷은 특히 하단부를 가위로 자른 듯이 반듯하게 일자로 만든 디자인이 유행이다. 착용 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고 활동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젊은 층 소비자에게 인기다. 최근 공개된 한 광고에서도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노란색 크롭 셋업 슈트를 착용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크롭 재킷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 젠더리스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최근 BTS가 국내외 행사와 영상에서 하이웨스트 바지와 함께 짧은 재킷을 코디해 크롭 디자인 인기를 다시 증명했다. 팬들 사이에서 '멤버 제이홉의 허리 라인이 노출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샀던 보테가베네타의 '크롭 스트레치 트윌 재킷'은 코디한 상품 정보가 뒤늦게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패션업계도 크롭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플먼트'는 반소매 재킷·니트웨어·티셔츠를 포함한 여름 상의 90%를 짧은 허리 기장으로 출시했다. 여름 크롭 상품 대다수가 출시 직후 재생산에 들어갔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여성복 브랜드 '지컷'은 리넨 반소매 크롭 재킷을 출시했다. 현재 3차 재생산 물량까지 모두 완판된 상태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여름에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크롭 반팔 후드 티셔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크롭톱 티셔츠는 어떤 아이템과도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며 "정적이고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 재킷 역시 크롭 디자인으로 색다른 멋을 뽐내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