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문화의 정신적 수도라 불리는 안동. 하지만 과감하게 하회마을을 등지고 낙동강을 따라 동쪽으로 흘러가자. 선비들이 사시사철 앉아 글을 읽던 고택과 분수 근처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한 이국적인 숲이 강을 사이에 두고 공존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한 곳에 오래 머물며 옛 정취를 느끼되, 식사는 모던하게 즐기자.
① 한옥에서 ‘피맥’을, 안동맥주 퍼블릭하우스
안동브루잉컴퍼니에서 직영하는 한옥 펍으로, 특색 있는 수제 맥주를 만날 수 있다. 시그너처 맥주인 안동라거부터 안동 맹개마을에서 나는 맹개밀과 특산물인 생강을 넣어 만든 오드아이 맥주, 홉스터, 미스트, 필스너, 레몬플라워, 알빠냥, 시어서커까지 총 8가지 맥주가 대기 중이다. 20분 거리의 자사 양조장에서 공수해 신선도가 남다르다는 후문. 몇 년간 버려져 있던 ‘팔도불고기회관’ 한옥을 리모델링한 곳인데, 그 정체성을 이어 만든 ‘불고기피자’가 이곳 간판 메뉴다. 불고기피자의 기본 ‘단짠’에 고추장 소스로 매운맛을 추가한, 그야말로 맥주를 부르는 맛.
▶ place 경북 안동시 문화광장길 16-7 ▶ WEB andongbeer.pub
호텔 스타일 구스 침구, 보테가 베네타 어메니티, 다이슨 드라이어를 갖춘 프리미엄 한옥 스테이. 거실과 침실, 주방, 욕실, 마당으로 구성된 독채다. 안동에서도 1970년대에 형성된 조용한 동네에 자리 잡고 있어 유유자적 호캉스를 즐기기에 제격. 기와와 서까래, 기둥으로 한옥의 전통미를 살리고 거실과 주방에는 최신 가전과 오렌지색 포인트 가구를 들여 한옥의 장점을 누리며 안락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낮에는 주방에 준비된 다도 세트로 전통차를 즐기고, 밤엔 마당에 설치된 노천탕에 몸을 담그며 음악과 와인을 즐겨보자.
▶ place 경북 안동시 서경지7길 34-3 ▶ WEB stay_know
대구에서 유명한 오믈렛 버거 브랜드 ‘버닝’이 안동에 상륙했다. 매장에서 갓 구운 브리오슈 번에 스크램블드에그와 치즈로 속을 가득 채운 ‘오믈렛번’이 시그너처 메뉴. 사이드로는 매시트포테이토에 수란을 얹은 ‘에그밤’을 추천한다. 최근 매장에서 푹 끓인 수제 라구 소스를 가득 얹은 ‘칠리 치즈 스파게티’도 출시했다.
▶ place 경북 안동시 복주6길 34 ▶ WEB buning_express054
비건 베이커리가 생소한 소도시에서 오직 맛있고 건강한 빵으로 사로잡은 단골이 상당하다.
요즘 대세인 ‘비건’ 베이커리. 비건 베이커리에서 흔치 않은 소시지빵과 콘마요빵을 만드는 곳이다. 가장 인기 있는 건 쌀로 만들어 쫀득한 식감을 더한 식빵. 갓 나온 따뜻한 식빵을 맛보고 싶다면 오픈 시간인 11시 30분에 맞춰 달려가야 한다. 안동의 특산품 마로 만든 메뉴도 준비 중이라고.
▶ place 경북 안동시 중평5길 21 ▶ WEB ze_raw
머무는 것만으로 안동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는 한옥 리조트. 안동문화관광단지 가운데에 위치해 있으며 200년 이상 된 계남고택, 퇴계 선생의 자손이 살았던 칠곡고택, 전망이 좋은 박산정, 흙벽으로 지은 서운정 등 10개 객실을 아우른다. 선조들이 생활하던 고택을 보존해 고즈넉한 한옥의 전통미를 그대로 살린 곳. 식당에선 마를 이용한 불고기전골과 안동찜닭 만찬을 즐길 수 있다. 1천5백여 권의 책을 구비한 북카페 ‘구름에On’과 갤러리 겸 카페인 ‘구름에Off’도 둘러보고, 천연 밀랍초 만들기와 안동 국시 밀기 같은 전통 체험에 참여해보자.
▶ place 경북 안동시 민속촌길 19 ▶ WEB gurume_resort
아쌈 바리부터 와일드체리까지, ‘로네펠트티하우스’에서 티를 가져오는 홍차 전문 한옥 카페.
▶ WEB @midrange_teacafe 오픈 샌드위치를 파는 감각적인 카페 겸 내추럴 와인 바, 그리고 셀렉트 숍.
▶ WEB @mutcafe 외관부터 민초단의 성지인 베이커리 카페. 화제의 ‘민트초코 크로플’을 맛볼 수 있다.
▶ WEB @79founyard_andongokdong “안동은 다른 지역 갔다 오는 길에 짧게 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숙제처럼 하회마을에 가거나 자연경관을 전부 둘러보려 빡빡한 일정을 세웠을 텐데, 이젠 KTX로 2시간이면 또 갈 수 있으니 부담이 줄었죠. 숙소가 너무 잘 정비돼 있어 전통미 있는 호캉스가 가능하고요.” –프로 여행러, 요리사
editor 김예린/ 김미나 김지은 illustrator 박소연(캐무) photo by 이해규(서순라길/ 판교/ 포스트 성수) photo by texture on texture(삼박한집) photo by 각 플레이스 제공(나머지) art designer 오신혜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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