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냉삼돈탐라제주 1977 / 우: 김민경 인스타그램 @gagkimminkyoung
믿고 보는 ‘맛있는 녀석들’에서 역사와 전통의 맛 특집으로 소개된 84년 전통의 해장국 맛집이다. 광화문역 바로 앞에 자리한 청진옥은 신선한 선지에 맑은 소고기뭇국이 어우러져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김민경은 수저로 연이은 국물 탐방을 즐겼는데, 여기에 푹 삶은 우거지에 깍두기 국물까지 추가해 멘트를 칠 시간도 없이 식사를 마쳤다.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한 내장 수육에 사이드 메뉴로는 빈대떡, 모둠전까지 준비되어 있지만 김민경처럼 해장국 하나만 시키더라도 국물 한 톨 남김없이 끝장 내보자. 마무리로 밥까지 말아 한 그릇을 비워주고 나면 든든하고 푸짐한 한 끼로 충분한 곳이다.
등산 후 두부를 먹으러 갔다면 바로 떠오르는 아차산. 김민경 역시 절친인 이시영과 함께 등산을 즐겼는데, 땀 흘린 뒤 먹는 음식이 뭔들 맛없겠냐마는 우리콩밭손두부를 선택한 탁월한 이유가 있다. 모두부부터 콩국수, 해물순두부, 두부삼겹살 두루치기까지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돋는 메뉴가 많은 우리콩밭순두부에서 막걸리까지 곁들여 먹음직한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시영은 김민경을 속이고 하루에 아차산뿐만 아니라 용마산까지 데리고 갔는데, 열심히 운동을 했다면 두 배 아니 세 배로 채워줘야 하는 법. 뜨끈한 순두부에 두루치기, 파전, 라면까지 해치운다면 진정한 맛집 고수 인정이다.
이름이 제법 긴 편이지만 ‘냉삼 1977’로 통하는 김민경 맛집이다. 개그맨 권재관이 고기를 사준다고 해서 맘껏 먹었다고 밝힌 곳으로, 은박지 위에 얇은 삼겹살과 미나리를 구워 후추까지 솔솔 뿌려 먹는 모습에 감탄하게 만들었다. 야무지게 잘 먹기로 알려진 김민경처럼 음식에 진심이라면 고기도 그냥 대충 먹지 않는다. 미나리가 첨가된 특제 소스에 적셔 먹고, 상추쌈에 싸서 먹고, 소주 한 잔을 곁들여 먹다 보면 포만감이 배를 점령하고 나서도 끝도 없이 들어가게 될 것. 참고로 이곳은 냉삼 외에도 오겹살, 차돌박이, 가브리살, 껍데기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지금은 민경 시대다. TV는 물론 유튜브 ‘민경장군’을 통해 맛집들을 찾아가 탐스러운 먹방을 보여주는 개그우먼 김민경이 이번엔 제주를 찾았다. 제주에서도 신상 카페나 맛집들이 많은 애월에서 김민경의 눈에 들어온 식당은 하미였다. 기다란 통 갈치조림 위에 큼지막한 문어를 척척 썰어 익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리얼 밥 도둑 만찬을 즐길 수 있다. 국자 째로 뜨거운 쌀밥 위에 뽀얀 갈치 살을 올려 먹으면 김민경 피셜 ‘박수가 절로 나오는 맛’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김민경이 떴다 하면 짜장면이고 로제 떡볶이고 대란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아침부터 모닝 떡볶이를 시키는 모습부터 ‘고민될 땐 그냥 둘 다 시키라’는 어록까지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는 그녀의 맛집 리스트에 리얼 엄마 손맛이 들어간 식당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자인식당은 김민경의 어머니가 직접 운영하는 소박한 식당으로, 열 가지도 넘는 밑반찬이 기사식당처럼 둥그런 쟁반에 나오는 곳이다. 백반집인가 의심할 정도로 반찬이 하나같이 다 맛있어 싹싹 비우게 된다는데, 이곳의 주력은 바로 추어탕과 고디탕이다. 한식을 사랑하는 김민경의 맛 평가를 거치지 않았을 리 없는 믿고 가는 추어탕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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