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소가 만드는 서사
시선을 뗄 수 없고,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만드는 연기를 하기 위해, 배우 정지소는 날마다 새로운 대기실에서 준비를 한다. 이번에는 어떤 캐릭터로 어떤 색을 입고 무대 위에 오를까?
셔츠 원피스와 크리스털 슬리브리스, 삭스, 로퍼 모두 프라다.
2012년 드라마 <메이퀸> 으로 데뷔, <삼생이> <기황후>
셔츠와 시스루 드레스 모두 H&M×시몬로샤.
항상 대선배들과 촬영을 하는 만큼 민폐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정지소에게 2021년, 드디어 또래들과 함께 청춘을 노래하는 역할이 주어졌다. 카카오페이지에서 2014년 웹툰 연재 이후 누적 조회수 4.6억뷰를 자랑하는 <이미테이션> 이 드라마화되면서 신인 배우와 현역 아이돌이 대거 투입된 것이다. “함께 연습하는 시간 외에도 따로 매일 혼자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물론 어릴 때 꿈이었던 아이돌을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렘지수가 오르기도 했지만(웃음). 극 중 소속 그룹 ‘타파티’의 멤버로 출연하는 민서, 임나영 언니가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빠듯한 촬영 일정 중간에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 어려운 안무를 잘못 연습해 간 사건이 있었는데, 극 중 이유진 역의 에이티즈 윤호가 슛 들어가기 전, 박자를 쉽게 잡아주어서 고비를 넘긴 적도 있어요. 상대역인 이준영 오빠는 본인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없을 텐데 춤이 부족한 저를 끝까지 끌어주셨어요.” 이미테이션>
재킷과 스커트 모두 미우미우. 삭스와 로퍼 모두 프라다.
캐릭터 분석을 위해 웹툰 속 이마하를 접하고 난 뒤, 정지소는 바로 운동을 시작했을 정도로 비주얼에 큰 충격을 받았다. 만화 속 인물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원작의 팬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어떻게 해서든 싱크로율은 맞추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다른 꿈을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하려는 모습, 그리고 허당기는 닮은 것 같아 약 50%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반면, 저는 마하와는 달리 무엇이든 혼자 해결하려는 부분이 있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더 좋아하는 점도 다른 것 같고요.” 천의 얼굴로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배우를 꿈꾸는 정지소의 좌우명은 찰리 채플린의 명언 중 하나인 ‘가까이서 보면 비극일 수 있다’다. 모든 사람을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 또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정지소의 바람은 지금도 그가 세상을 항해 한 발짝 내딛기 전까지 갈고 다듬어 완벽한 준비를 할 수 있는 대기실이라는 공간에서부터 서사로 흐르고 있다.
더 자세한 인터뷰는 <싱글즈 5월호> 에서 확인하세요! 싱글즈>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