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리빙 브랜드에서 근무하는 디자이너이자 6살 딸 아이의 엄마인 이수진입니다. 내추럴한 빈티지 무드 그리고 그 분위기가 느껴지는 오브제를 수집하는 일을 좋아해요. 일상의 작은 조각들이 차곡차곡 모여 추억을 이루는 집에서의 시간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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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빌라 1층의 테라스 하우스예요. 처음 집에 들어섰을 때 기분 좋은 햇살이 거실의 안쪽까지 드리우고, 테라스의 정원이 그 햇살에 빛나듯 반짝반짝거렸던 풍경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거실과 주방이 모두 이 테라스 방향으로 만들어준 구조라 그 환하고 따뜻한 분위기에 마음이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죠. 테라스의 싱그러운 풍경과 다채로운 빛깔을 보여주는 하늘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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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감이 상태였기 때문에 이사 전에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했어요. 또 구조 변경이 가능해서 저희 가족의 오롯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확장하기도 하고 공간에 변화를 줬죠. 벽이나 바닥은 몰딩 없이 심플하게 시공하고 공간에 전체적으로 간접 등을 사용해서 따뜻한 분위기로 연출했어요. 우드 소재를 주로 사용해서 내추럴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했고 애정하는 빈티지 가구를 배치해 세월의 흔적이 깃든 편안한 무드를 더해줬습니다.
테라스 덕분에 항상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며 지내요. 봄이면 아이와 함께 가드닝을 하며 꽃을 심기도 하고, 여름이면 작은 수영장을 만들어 테라스를 즐기죠. 또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겨울에는 아이만의 놀이터로 변하기도 했답니다. 이처럼 테라스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인해 사계절의 풍경을 담은 일상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계기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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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과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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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과 공용욕실 공간! 이 두 곳은 인테리어를 준비하며 정말 많은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시뮬레이션해본 공간이에요. 주방은 원래 조리대가 벽을 향하고 있었는데, 구조를 변경하며 테라스를 향하도록 했어요. 대면 형으로 만들어 손님이 오셔서 다과를 준비하거나 가족들과 식사 준비를 할 때도 마주 보고 있어 함께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답니다. 또 주방 한쪽, 비밀스러운 듯 보이는 문을 열면 보조 주방이 등장해요. 문을 닫아두면 분리된 공간처럼 보여서, 노출을 최소화해 주방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어 아주 마음에 들어요. 보조 주방으로 통하는 가벽에는 비쵸에 선반을 설치해서 좋아하는 찻잔을 보관하기도 하고 요리책을 비치해 뒀어요. 사용해보니 주방에서 활용도가 높은 시스템 가구라는 걸 실감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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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용 욕실에는 커다란 창을 냈어요. 덕분에 뒷마당에 자리한 나무 한 그루가 고스란히 액자 속 풍경이 됐죠. 꽃이 피고 잎이 푸르러지고 눈이 쌓이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거든요. 욕실을 바라보면 차분한 베이지 톤의 스톤과 벽 컬러, 빈티지한 무드의 수전, 전체적인 컬러 스킴 선택이 탁월했다는 걸 실감해요. 또 집에 방문한 손님이나 가족들도 맨 처음으로 머무는 공간이라 항상 좋은 향이 나도록 마음 쓰는 공간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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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얻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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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인테리어 관련 해외 서적, 리빙 매거진을 구매해 지식을 얻기도 해요. 또 핀터레스트에서 감각적인 레퍼런스를 카테고리별로 수집하기도 하고요. 좋은 안목을 지닌 유저들의 스타일링에 공감하고 영감도 얻죠. 무엇보다 일상이 묻어난 공간, 누군가의 취향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편이에요. 한남동의 모노하, 원오디너리맨션 등 애정하는 리빙 숍을 방문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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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에도 유행이 있기 마련이고 취향도 때때로 달라지기도 하고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다듬어지기도 하죠. 쉽게 교체하기 힘든 부피감이 큰 가구나 조명의 경우 확신이 있기까지 연출된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보고 신중하게 고려하는 편이에요. 상대적으로 손쉽게 공간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는 작은 액자나 화병, 오브제로 분위기 전환하는 편을 좋아하고요.
또 변화하는 계절에 맞춰 공간 곳곳에 꽃을 배치해 스타일링하는 것도 좋아해요. 식물이 가진 고유의 싱그럽고 로맨틱한 분위기는 큰 부담 없이 공간에 활력을 더해주죠. 플라워 클래스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이론을 습득한 후로 식물과 꽃을 더 가까이, 곁에 두고 있어요. 각 계절에 어울리는 식물과 꽃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제 취향과 잘 맞는 식물들을 찾고 저만의 스타일로 연출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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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벨랩에서 구입한 디자이너 구니 오만(Gunni Omann)의 빈티지 사이드보드. 1960-70년대 디자인으로 추측돼 저보다도 나이가 훨씬 많은 빈티지 가구죠. 볼륨이 커서 이 가구 하나만으로도 묵직하고 또렷한 존재감이 느껴져요. 그 사이드보드 안에는 그동안 수집해온 빈티지 찻잔을 차곡차곡 정리해 두었어요. 그야말로 제 보물창고죠. 또 높이가 있다 보니 액자나 좋아하는 오브제, 꽃들을 두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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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환하게, 또 길게 드리우는 남향집이에요. 아이가 일어나기 전에 향긋한 커피를 내리고, 테라스 앞에서 일광욕하는 짧지만 소중한 휴식 시간을 좋아해요. 아침마다 마당에 나가 물을 주고 산뜻한 아침 공기를 담은 햇빛에 눈이 부신 시간도, 푸릇푸릇 한 식물들과 좋아하는 꽃들을 보고 있으면 황홀한 기분마저 들거든요. 또 청소와 정리하고 난 후에 그 정돈된 공간에 향을 더해주는 것도 기분전환으로 제격이에요. 좋아하는 인센스 스틱을 이용하기도 하고, 즉각적으로는 룸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우디한 향초를 피우기도 한답니다. 또 오일 버너를 이용해 향을 입히면 공간에 그 향이 가득 차오르는데, 감성적으로 이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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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의 LC3 체어. 거실에 편안하게 사용할 1인 의자를 두려고 계획 중인데, 과한 장식적인 요소 없이도 조형미가 돋보이는 의자라 눈길이 가요. 기존에 사용 중인 가죽 소파와도 조화롭게 어울릴 듯하여 위시리스트에 올려둔 가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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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풍경들이 고스란히 모두 추억으로 담기는 공간! 따뜻하게 감싸고 품어주고 머무른 모든 시간이 다시 저희 가족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행복한 공간. 그래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없이 좋아요.
사진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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