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피부에 딱딱한 군살이 자라나는 사마귀 환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사이 사마귀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건강에 위협을 주지는 않는데 몸 곳곳으로 잘 번진다. 나았다가도 재발이 잘 돼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사마귀가 반복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감염으로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딱딱한 군살이 생기는 질환이다. 면역상태가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피부에 침투하면서 더 잘 나타난다.
20세 미만에서 많이 생긴다. 과거보다 어린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동안 바이러스성 사마귀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5년 41만여 명에서 2019년 52만여 명으로 약 25% 늘었다.
◆소아·창소년에서 많이 발생해
10~19세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았고 그 이후에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마음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 “과거보다 사마귀를 치료해야 하는 인식이 높아져 병원을 방문하는 인원이 많아졌고 소아·청소년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이 쉽기 때문”이라고 환자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사마귀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바르는 약, 레이저, 액체 질소를 이용한 냉동 요법 등이다. 각질 병변을 제거해 피부 밖으로 보이는 부분을 없애는 것이다. 통증이 따르고 흉터의 부작용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사마귀를 제거했다 하더라도 재발하기도 하고 간혹 악화해 더 커지거나 많아지기도 한다. 개인의 면역력과 피부 재생력의 차이로 재발이 뒤따르는 이들이 있다.
사마귀에 대한 한방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다. 사마귀의 한방치료는 몸 밖에서는 약침, 뜸 등을 통해 사마귀 표면을 직접 줄이고 몸속에서는 항바이러스 효과와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한약을 쓴다.
이마음 교수는 “적은 수의 사마귀면 외과적 제거술로 제거한 후 한방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온몸의 다발성 사마귀라면 외과적으로 제거하기 전에 한방치료로 몸의 면역력을 높여 사마귀의 수를 줄이는 방법을 써볼 수 있다”며 “면역력이 떨어져 사마귀가 자꾸 생긴다면 면역력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사마귀도 치료되는 한방치료를 시도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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