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지난달부터 노스필드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선사를 선정하는 중이다. 선사 선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첫 발주가 나올 예정이다.
카타르 프로젝트는 5년간 총 100여척의 LNG선 발주가 예상되는 총 23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2024년까지 연간 20~30척씩 발주 물량이 나눠서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6월 국내 조선 '빅3'인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이 2027년까지 건조슬롯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정식 선박 발주 계약을 맺기 전에 건조 공간을 예약해둔 셈이다.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조선사들이 카타르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카타르 프로젝트는 5~10척 정도 수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도 LNG선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에너지기업인 노바텍은 현재 추진 중인 'ARCTIC LNG-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쇄빙 LNG선 6척을 발주한다. 계약엔 옵션 2척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납기일은 2023년 이후며 계약 금액은 1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최근 노바텍은 주요 선사에 건조와 관련된 제안서를 보냈다. 이번 수주에 유력한 조선소는 쇄빙 LNG선 건조 경험이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러시아가 발주한 쇄빙 LNG선 15척을 전량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도 쇄빙 LNG선 6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9월 노바텍이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Zvezda)에 건조를 의뢰한 쇄빙 LNG선 15척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됐으며 두 달 후 쇄빙 LNG선 5척에 대한 공동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도 나머지 10척에 관한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도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가 발주하는 LNG선 최대 6척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페트로나스는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쉘 주도로 진행하는 44조원 규모의 LNG 캐나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엔 확정물량 3척에 옵션 3척까지 총 6척이 발주될 전망이다.
LNG선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국내 조선사가 수주에 유리하다. 척당 2000억원을 호가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51척의 대형 LNG선이 발주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6일 LNG선 수주했다고 공시해 향후 LNG선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소재 선사와 17만4000㎥급 대형 LNG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었으며 이는 총 6364억원 규모다. 해당 선박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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