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 혹은 배 윗부분 등 위치를 특정할 수 없는 부위에서 통증이 지속되고, 소화불량과 함께 심한 냄새가 나는 트림이 자주 나온다면 '위암'을 의심해보는 게 좋겠다.
위암은 1999년 전국 암 통계를 조사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암 중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에 위암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전문가들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높고, 짜고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 식습관이 위암 발생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인 점은 위암은 조기에 찾아내면 생존율이 높다는 점이다. 암이 위벽의 점막층(위벽의 가장 바깥층) 또는 점막 하층(점막 바로 아래층)에 생긴 상태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다. 따라서 위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을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
사실 위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암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좀더 각별하게 본인의 몸에 나타나는 불편함이나 변화된 점을 살핀다면, 위암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특징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위암은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소화불량이 지속되고 명치 혹은 윗배 부분에 통증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냄새가 심한 트림이 난다. 암이 더 진행되었을 때는 혈변이 나올 수 있다. 위에 발생한 암이 점막을 파괴하고 헐게 만들면 피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 경우 출혈량이 많지 않다보니 단순히 치질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위암은 위 내시경 검사로 진단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만40세 이상에서 2년마다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나이와 관계없이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또 정기검진에서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발견됐다면 매년 위 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위암 치료 방법은 내시경을 이용한 내시경 점막하절제술과 외과적 위 절제술이 있다.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암을 제거한다. 수술은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이 있으며 암의 위치와 진행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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