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국민의힘에서 조선일보와 함께 가상화폐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저를 향해 ‘서민 코스프레’, ‘약자 코스프레’를 한다는 비판을 만들어내고 있다. 평생을 검소하게 절약하며 살았던 모습들이 결국은 위선이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봤다”라면서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서민 코스프레를 했다는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학생 때부터 몸에 밴 습관대로 절약하면서 살았고, 아끼고 아껴 모은 돈은 남에게 베풀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산 안경을 20년 동안 썼고, 변호사 시절에도 아버지가 타시던 차를 물려 받아 24만km까지 탔다. 출마를 생각하기 한참 전의 글에도 근검절약하는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리고 저한테는 아끼고 아꼈지만, 후배, 제자, 지인들에게는 쓸 때는 항상 넉넉하고 기쁜 마음으로 아낌없이 나눴다. 진짜 팍팍 썼다”라면서 “출마 전이나 출마 후나 달라지지 않고, 한평생을 이렇게 살았는데 어떻게 ‘서민코스프레’라는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72억원 자산가인 김건희 여사가 3만원짜리 슬리퍼를 사면 ‘완판녀’가 되고, 민주당의 김남국이 3만 원짜리 운동화를 신으면 ‘서민 코스프레’가 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하면 ‘논란’이 됩니다. 심지어는 ‘민주당이니까’ 잘못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정치적 공세이고 이중잣대일 뿐입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는지 ‘국민들은 코인 거래행위 자체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논평했다”라면서 “위법사항이 없음을 확인해주신 법사위 동료 유상범 의원님께 감사하다. 이제는 억지로 문제 삼아 흠집을 내기 위한 정치공세도 함께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돈봉투 사건보다 더 심각한 모럴 헤저드'라고 지적한 데 대해선 "특활비로 가상화폐에 투자한 적은 없다"고 맞받았다. 홍 시장이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국회 특수활동비를 유용한 의혹이 있단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보유 중이던 주식을 매도해서 초기 투자 원금으로 사용했다”라면서 “어디서 누구에게 빌린 돈도, 어디서 이체받은 것도 일절 없다. 실명 계좌만을 통해서 거래했고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전부 확인할 수 있다. 재산보호를 위해 입법권을 오남용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홍 시장도 가상자산 유예법에 공동발의했는데 저도 같은 입법 필요성을 느껴 공동발의했을 뿐”이라며 “만약 이것이 이해충돌이라면 다주택자 의원들이 종합부동산세 깎는 법안에 앞다퉈 나선 것은 더 직접적인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섰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종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본인으로부터 여러 소명 듣는 중"이라며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사실상 조사"라고 말했다. 김 의원 조사에 나선 까닭은 '돈봉투'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문제가 더해질 경우 당 지지율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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