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걸스플래닛999',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에 '사활'

엠넷 '걸스플래닛999',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에 '사활'

연합뉴스 2021-08-28 08:00:11 신고

엔씨소프트 "1억표까지 수용"…엠넷 "높아진 K팝 영향력에 면밀한 평가"

엠넷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 엠넷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

[엠넷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중·일 걸그룹 프로젝트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은 엠넷에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걸스플래닛999'는 엠넷이 '프로듀스 101' 시리즈에서 빚었던 물의를 수습한 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통 아이돌 오디션이다. 엠넷 오디션은 100% 팬들의 투표로 데뷔 조를 선발하는 방식에 차별화된 그 특징이 있다.

한동안 본격적인 서바이벌 형식의 오디션을 지양해왔던 엠넷은 '걸스플래닛999'에서 다시 팬 투표를 꺼내들었다.

투표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이러한 방식은 팬들의 몰입도와 충성도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가장 탁월한 방식임이 이미 증명됐고, 시그니처가 된 이 시스템을 포기하기는 어렵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엠넷은 이번에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사활을 걸었다. 투표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유니버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이뤄지고, 엠넷과 엔씨소프트 측은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먼저 엔씨소프트 측은 글로벌 팬 투표에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에 "대규모 트래픽이 몰리더라도 데이터가 유실되지 않도록 설계했다"며 "마지막 생방송 투표에까지 대비해 최대 1억 표를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에 따른 성능 테스트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걸스플래닛999'는 투표 시작 24시간 만에 157개국에서 372만 표가 몰렸지만, 서버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투표는 예상 이상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이뤄지며 K팝의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걸스플래닛999' 제작진은 "이날까지 총 162개국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일단 참가자들이 속한 국가에서 가장 많이 투표한 가운데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멕시코·브라질 등 북남미 지역, 영국·스페인·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 모두 고르게 상위권 투표 국가들"이라고 강조했다. 콩고·잠비아·가봉 등 아프리카에서도 참여한다는 게 제작진 설명이다.

프로그램 시작 전 중국 팬들의 무더기 투표가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한국과 글로벌 지역 가중치를 둠으로써 어느 정도 해소했다.

제작진은 "한국 50%, 그 외 글로벌 지역 50%로 투표를 집계한다. 각 지역 혹은 인구수로 세부적 가중치를 두는 건 투표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글로벌 K팝 아이돌을 뽑는 오디션으로써 한국과 글로벌 지역에서 각 참가자의 응원과 투표를 잘 반영하기 위한 룰을 오랜 시간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걸스플래닛999 걸스플래닛999

[엠넷-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작진은 마지막 생방송까지 문자 투표 없이 유니버스로 투표 창구를 단일화한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투표의 공정성을 위해 1인 1일 1투표를 위한 글로벌 번호 인증 시스템 도입 등 어뷰징을 막는 시스템에 최선을 다했다. 투명성을 위해 참가자들의 순위 외에도 국내, 글로벌 투표수를 함께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투표의 로데이터는 모두 엔씨소프트에서 보관하며, 제작진은 유니버스로부터 투표수와 함께 시스템을 통해 투표수를 점수화한 데이터를 전달받는 방식이다.

엠넷은 경연 자체의 공정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K팝 그룹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돼 연습생들 역시 상당한 실력을 갖췄다. 해외 참가자들도 K팝을 접하는 빈도가 늘었고 K팝이 워낙 완성도가 있다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오디션 준비를 꼼꼼하게 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에 참가한 일본, 중국 연습생들은 과거 '프로듀스 48' 때보다도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높아진 잣대만큼 예선 기간 기준을 높게 두고 본선 진출자를 뽑았다. 보컬, 댄스, 랩, 작사와 작곡, 끼와 스타성, 성장 가능성 등 여러 부분을 오랜 기간 면밀하게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방송되는 만큼 시청자들이 한국 연습생을 위주로 볼 수 있다는 우려에는 "국가별로 일부러 균형을 맞추기 위한 외부적 노력(연출 등)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초반에는 좀 더 익숙한 자국 연습생들에게 시선이 갈 테지만 99명 참가자 모두 개성과 장점이 뚜렷해 방송을 보다 보면 국적과 상관없이 응원하고 싶은 참가자가 생길 거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은 솔로가 아닌 그룹을 뽑는 오디션이기 때문에 팀 무대를 잘 펼칠 수 있도록 경연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걸스플래닛999'는 관련 영상이 틱톡에서 9억 뷰, 유튜브에서 1억 6천만 뷰를 넘어서는 등 순항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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