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그러면서 “전염병 예방·통제, 경제·사회 발전을 총괄하는데 있어 중대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당대회 이후 방역을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시 주석의 발언은 ‘제로 코로나’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22일 폐막하는 20차 당 대회 이후로도 고강도 방역 정책의 큰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변이의 특성, 경제 악영향 등을 감안해 정책 유연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쑨예리 제20차 당대회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를 고수했기 때문에 극도로 낮은 수준의 감염률과 사망률을 유지했고, 경제 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며 “우리의 방역 조치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도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광이 앞에 있다”며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를) 견지하는 것이 바로 승리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쑨 대변인은 “우리의 방역 책략과 조치는 갈수록 과학적이고 정밀하고 효과적일 것”이라며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을 총괄하는 수준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내에서는 ‘제로코로나’가 지속되며 반발이 커지고 있다. 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1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9㎞가량 떨어진 쓰퉁차오(四通橋·Sitongqiao)에서는 제로코로나를 비판하고 시 주석의 연임을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다.
현수막에는 “핵산(PCR) 검사가 아닌 밥이 필요하다, 봉쇄 말고 자유가 필요하다, 영수(위대한 지도자) 말고 투표권이 필요하다, 노예가 되지 말고 시민이 되자, 독재자이자 나라의 반역자인 시진핑은 물러나라” 등 내용이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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