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겔은 단순히 설비를 갖춘다고 동일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 제형 기술과 오랜 양산 경험이 함께 필요한 분야입니다."
김임준 진코스텍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이전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코넥스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약 15년간 축적한 하이드로겔 제형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고객을 확보해 프리미엄 하이드로겔 ODM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010년 설립된 진코스텍은 하이드로겔 마스크팩과 아이패치 등을 개발·생산하는 스킨케어 ODM 전문기업이다. 고객사의 제품 기획부터 제형 개발, 양산, 품질관리까지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했으며 하이드로겔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양산 경험을 쌓아왔다.
진코스텍은 일반 마스크 시트보다 제조 난도가 높은 하이드로겔 생산 기술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이드로겔은 원료 배합부터 코팅·냉각·성형·접기·실링 등 여러 공정을 거쳐야 해 제형과 고객별 규격에 맞춰 수율과 품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K-뷰티 시장의 성장세도 하이드로겔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 화장품 수출 대상국은 2023년 165개국에서 2025년 202개국으로 늘었다"며 "과거 중국 중심이었던 수출 시장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도 성장세다. 진코스텍의 매출액은 2023년 195억원에서 2024년 298억원, 2025년 486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적자에서 2024년 11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지난해 48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309억6000만원, 영업이익 34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5%, 33.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1.2%를 기록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패치 매출 비중도 2025년 86.34%에서 올해 상반기 89.11%로 높아졌다.
김 대표는 "고부가 하이드로겔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율 개선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하이드로겔 마스크·패치 전체 생산라인 가동률은 98.61%에 달했다. 현재 시흥과 안산 공장을 중심으로 연간 약 4728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가운데 시흥시 시화공단 내 약 2000평 규모 부지에 제3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제3공장에는 수용성 하이드로겔 생산라인 2개를 추가해 현재 대비 생산능력을 40% 이상 확대한다. 주요 설비 구축은 올해 말까지 마치고 시운전과 시험생산을 거쳐 2027년 4월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총 소요 자금은 약 80억원이다.
김 대표는 "이번 증설은 수요를 예상해 설비를 미리 깔아놓는 방식이라기보다 이미 증가하고 있는 수요를 추가 매출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매출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00억원 이상의 추가 생산 여력이 생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기반도 확대됐다. 진코스텍의 거래 고객사는 2020년 81개에서 2025년 249개, 올해 상반기 279개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최대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19.1%, 상위 2개 고객사 합산 비중은 29.7%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8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6.5%를 차지했다. 현재 미국·일본·중국·베트남 등 10개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페인·멕시코·캐나다·튀르키예·필리핀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해외 시장은 현재 북미 중심에서 유럽으로 넘어갈 예정이며 동남아시아도 성장성이 워낙 크다"며 "중동에서 신규 문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중국에서도 제품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들었다. 그는 "코넥스에서 회사 가치 제고가 첫 번째"라며 "현재 가치보다 월등히 높은 가치가 있음에도 저평가돼 있다는 데 실망감을 느껴 코스닥 이전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코스텍은 이번 상장에서 총 85만2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9500~2만35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166억~20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하며 일반청약은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제3공장 구축을 비롯해 생산 증가에 대비한 원·부재료 확보, 차세대 하이드로겔 연구개발, 핵심 인력 확보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 코스닥 이전상장을 계기로 3공장 증설을 통해 확대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차세대 하이드로겔 제형 개발과 글로벌 고객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하이드로겔 ODM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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