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기업의 직무교육을 넘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접하는 교육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기업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코딩과 AI 문제 해결 능력을 가르치는 데 이어 초·중학생에게 AI의 기본 개념과 윤리, 활용 방법을 익히게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다. 교육 대상에 따라 프로그램의 목적과 방식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AI 기초지식 코딩 역량 교육 진행
22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서울대학교와 함께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참여할 수 있는 'LG AI 청소년 캠프'를 운영한다. 올해 4기 참가자 10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전액 지원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2027년 2월 서울대에서 2박 3일간 교육을 받은 뒤 5월까지 10주 동안 서울대 재학생 멘토와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국내 교육 과정 우수 참가자는 여름방학 기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주간 진행되는 해외 교육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원 과정에서는 '나만의 AI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주제로 영상을 제작한다. 교육 과정에서도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AI를 활용해 해결하는 과정을 다룬다.
LG가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LG 에이머스'는 직무 경험에 가까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 19~29세 청년을 대상으로 AI 기초지식과 코딩 역량을 교육하고 해커톤을 통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한다.
올해 9기에는 3393명이 참가했으며 온라인 교육과 예선을 거쳐 96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투수의 제구 성공 확률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과제가 진행됐다.
삼성전자·SK텔레콤, 학교에서 AI 활용 교육
삼성전자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갤럭시 AI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교사가 학급 단위로 신청하면 강사가 학교를 찾아가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활용해 수업한다. 2025년 1학기부터 매 학기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2학기에는 AI 기본 개념과 윤리, 활용법을 다루는 'AI 기본 소양' 과목을 마련했다.
실습에서는 진로와 드로잉, 환경·역사·여행 등을 주제로 AI를 활용한다. 자신의 강점과 관심 분야를 살펴보거나 환경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자료에 따르면 2025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약 17만5000명의 학생이 해당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며 참여 학교는 1000여곳이다. 올해 2학기에는 7만여명의 학생이 추가로 교육받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순천향대와 함께 진행하는 '2026 디지털새싹' 사업을 통해 강원·충청권 초·중·고교생 약 4200명에게 AI·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에는 SK텔레콤이 개발한 'AI 그림일기'가 활용된다. 학생이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글로 작성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장면과 이미지, 음성 내레이션으로 구성한다.
학생은 AI가 만든 결과물을 직접 수정할 수 있다. 제목과 설명, 등장인물의 대사를 고치거나 이미지를 다시 만들면서 자신의 생각을 다른 형태로 표현한다. 워크북도 함께 활용한다. 학생이 먼저 주제와 장면을 구상한 뒤 AI를 이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청년 직무교육에서 학생 기초교육 진행
기업들은 그동안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AI와 소프트웨어 교육을 운영해왔다. 삼성전자의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와 LG의 'LG 에이머스'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자료에 따르면 SSAFY는 2018년 시작해 지금까지 1만125명이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8566명이 취업했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KT, 현대모비스, 카카오 등 2300여개 기업으로 진출했다.
LG 에이머스는 2022년 하반기 시작된 이후 올해까지 2만3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청년 대상 프로그램이 취업과 직무 경험에 맞춰져 있다면 초·중학생 대상 교육은 AI를 처음 접하고 직접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LG는 생활 속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과정을, 삼성전자는 AI의 기본 개념과 윤리 및 분야별 활용 방법을 교육한다. SK텔레콤은 글쓰기와 이미지·음성 제작을 결합해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을 활용한다.
기업별 교육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연령에 따라 교육 내용도 달라지고 있다. 청년에게는 코딩과 직무 문제 해결을, 학생에게는 AI의 기본 개념과 활용 방법을 가르치는 방식이다. 기업의 AI 교육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직무교육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기초적인 AI 활용 교육으로 이어지면서, 교육 내용 역시 연령과 목적에 맞춰 구분되고 있다.
[폴리뉴스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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