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해지는 구광모 '큰 그림'…LG-엔비디아, 'AI 인프라' 생태계 함께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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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해지는 구광모 '큰 그림'…LG-엔비디아, 'AI 인프라' 생태계 함께 구축한다

아주경제 2026-09-22 13:58: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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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LG그룹이 LG전자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까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팩토리 생태계에 합류시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그룹 차원으로 넓히고 있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공급과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대용량 냉각수분배장치(CDU)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가 엔비디아의 'DSX 레디' 제품에 포함됐다. DSX 레디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팩토리에 적용되는 제품과 솔루션이 관련 기술 요건을 충족했는지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는 2.5MW급 CDU로 승인을 받았다. 앞서 600kW와 1MW급 제품도 엔비디아 규격을 통과하면서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제품군을 넓혔다. CDU는 AI 반도체에서 발생한 열을 식히기 위해 서버로 냉각수를 공급하고 회수하는 액체냉각 핵심 장비다.

LG에너지솔루션도 국내 배터리업체 중 유일하게 엔비디아 DSX 레디의 BESS 파트너로 선정됐다. 테슬라, 히타치에너지와 함께 3개 파트너에 이름을 올렸다. 승인 제품은 리튬인산철(LFP) 기반 'JF2 AC 링크'로 AI 서버의 급격한 전력 사용 변화에 맞춰 충·방전하며 전력 부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와 LG의 협력은 전자 계열사 한 곳을 넘어 그룹 전반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양사는 지난달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 냉각 기술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LG CNS·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역량을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플랫폼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LG는 AI 데이터센터의 실제 수요처인 글로벌 빅테크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LG와 MS는 21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구광모 ㈜LG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MS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맞춰 LG의 냉각·전력·정보기술(IT) 인프라를 공급할 사업 기회를 함께 찾기로 했다. 단기적으로 대용량 냉각 솔루션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설비를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팹 데이터센터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LG의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AI 칩뿐 아니라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고, LG는 이를 제조 현장과 일상 공간에 적용할 사업 기반을 갖고 있다"며 양사의 협력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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