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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출 지표 동반 호조
24일 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톱400’(판매량 상위 400개 앨범) 기준 누적 음반 판매량은 4540만 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40만 장(26.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역대 최초로 연간 판매량 1억 장을 넘겼던 2023년의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보다도 240만 장(5.9%)이나 많다.
K팝 음반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팬들의 소비가 음반에 집중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2023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 장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곧바로 성장세가 꺾였다. 2024년 9328만 장에 이어 2025년 8638만 장 판매에 그치면서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 들어선 수출 호조와 맞물려 음반 판매량 증가세도 뚜렷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음반 수출액은 누적 2억 895만 달러(약 3232억 원)로 전년동기 9336만 달러(약 1444억 원) 대비 123.9% 늘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수출 실적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북미 449.2% △유럽 397.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음반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그동안 줄곧 1위를 지켜온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음반 수출국은 총 131개국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94개국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K팝 음반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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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코르티스…신구 그룹 고른 활약
글로벌 수요 확대 흐름 속에 K팝 대표 그룹들의 연이은 활약이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3월 정규 5집 ‘아리랑’을 발매한 BTS는 해당 앨범으로 420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올해 단일 앨범 최다 판매량을 찍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의 약 10분의 1을 책임지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블랙핑크 역시 지난 2월 내놓은 미니앨범 ‘데드라인’으로 약 2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4월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NCT 위시, 앤팀 등이 ‘밀리언셀러’ 달성에 성공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5월에는 에스파, 르세라핌, 코르티스 등이 높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데뷔 2년 차인 코르티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누적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코르티스는 5월 한 달 동안 신구 앨범을 합쳐 총 249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월간 가수별 앨범 판매량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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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서 음반 판매량은 팬덤 규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통한다. 최근 팬덤 간 음반 판매량 경쟁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면서 자체 최고 판매량 기록을 경신하는 그룹이 잇따르고 있다.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한동안 과도한 음반 판매 경쟁에 대한 자성론이 나오며 관련 마케팅 활동이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음반 판매와 연계한 팬사인회와 영상통화 이벤트 개최가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연간 판매량 1억 장은 K팝 음반 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시기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이정표다. 업계는 3년 만의 ‘1억 장 시대’ 복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는 “BTS와 블랙핑크뿐 아니라 중상위권 그룹들까지 고르게 높은 판매량을 달성하며 올해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며 “하반기에도 음반 시장 호조가 이어진다면 1억 장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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