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등을 앞두고 택배 사칭 스미싱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최근 한 피해자는 스미싱 문자를 클릭한 순간 8시간 동안 3억 8천만 원의 피해를 보는 등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배송불가 도로명 불일치 앱 다운로드 주소지 확인" "부재중 미수취 택배 보관 중입니다. 보관장소 확인해주세요"
택배 스미싱 문자는 '택배 도착 알림', '주소지 오류' 등의 내용으로 발신되며 수신자가 정보 확인이나 정정을 위해 문자에 포함된 URL을 클릭하도록 유인하는데, 수신자가 스미싱 문자를 택배사에서 보낸 것으로 오인해 URL을 클릭하면 악성 앱이 자동으로 설치됩니다. 악성 앱은 휴대폰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데 이용됩니다.
부산의 한 자영업자 3억 8천만 원 피해 당해
부산에서는 한 자영업자가 자신의 휴대폰으로 발송된 문자메시지와 연결된 링크를 클릭만 했을 뿐인데 3억 8000만원대 피해를 본 스미싱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023년 8월 26일 한 언론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2023년 8월 24일 오후 4시쯤 택배 수신 주소가 잘못돼 정정을 요구하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고 인터넷주소(URL) 링크를 클릭했습니다. 이후 A씨의 휴대전화는 먹통이 됐고 8시간에 걸쳐 3억 8300여만원이 스마트뱅킹을 통해 출금됐습니다.
A씨는 다음날인 2023년 8월 25일 뒤늦게 은행 계좌에서 자신의 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알고 부산 사상경찰서에 신고했고, 해당 은행에 자신 명의 계좌의 지급동결 조치도 취했습니다.
A씨는 "은행 일회용 비밀번호(OTP)가 있어야 계좌이체가 가능한데 어떻게 돈이 빠져나가는지 모르겠다"라며 "순식간에 벌어진 핸드폰 문자 해킹으로 평생 일군 모든 자산이 순식간에 증발했다"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여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는 경우 휴대전화의 제어권이 넘어가 전자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탈취당할 수 있다"라며 "무단 예금 이체 및 소액결제 등 큰 재산상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전화,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신신당부했습니다.
만약 스미싱 등 사이버범죄로 피해를 입었을 때는 ECRM(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을 이용해 신고하면 된는데 명절 연휴 중 문자사기 의심 문자를 받았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면 국번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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