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생전 韓보신탕 문화 비판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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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생전 韓보신탕 문화 비판도(종합)

연합뉴스 2025-12-28 20:26: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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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0년대 풍미한 왕년의 스타…향년 91세로 자택서 숨져

은퇴후 동물복지 운동가로 전향…한국 '개 식용' 놓고 설전 벌이기도

브리지트 바르도(2005년) 브리지트 바르도(2005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1950∼1960년대 프랑스 명배우로 활동하다가 동물복지 운동가로 전향한 브리지트 바르도가 향년 91세로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지트바르도재단은 성명에서 "재단 창립자이자 대표인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던 그는 화려한 경력을 포기하고 동물복지와 재단에 삶과 열정을 바치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사인을 밝히지 않은 채 그가 프랑스 남부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3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패션잡지 '엘르' 모델로 활동하다가 1952년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56년작 '그리고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에서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해 스타덤에 올랐다. 프랑스어로 아기(bébé)를 뜻하는 약칭 BB로 불리며 미국 배우 마릴린 먼로(MM)와 함께 영화계 양대 여배우로 통했다.

바르도는 영화를 50여 편 찍었다. 그러나 장 뤽 고다르 감독이 연출한 '경멸'(1963년) 정도를 제외하면 단순한 줄거리에 바르도의 신체적 매력을 부각한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배우 일에 대해 "내게는 결코 큰 열정이 없었다. 그리고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리지트 바르도(1965년) 브리지트 바르도(1965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르도는 1973년 은퇴하고 반세기 동안 동물복지 운동에 전념했다. 개고기를 먹는 게 야만적이라며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집요하게 비판한 걸로 유명하다.

그의 개고기 비판은 문화 상대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바르도는 프랑스에서도 동물 도살 등과 관련한 무슬림 문화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 혐의로 다섯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바르도는 자신을 영화계에 발탁한 감독 로제 바딤, 배우 자크 샤리에, 독일 백만장자 군터 작스 등과 결혼했으나 3∼5년 만에 이혼했다. 네번째 남편 베르나르 도르말과는 1992년 결혼해 30년 넘게 부부로 지냈다. 두번째 남편 샤리에와 사이에 아들 니콜라를 뒀다.

바르도는 1969년 프랑스 공화국 상징인 마리안느 모델로 선정돼 우표와 동전에도 새겨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브리지트 바르도는 영화와 목소리, 눈부신 영광, 이니셜(BB), 슬픔, 동물에 대한 아낌없는 열정, 마리안느가 된 얼굴로 자유의 삶을 상징했다"며 "우리는 세기의 전설을 애도한다"고 적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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