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동부 일부를 뒤덮은 겨울 폭풍 이후, 뉴욕이 약 4년 만에 가장 많은 눈으로 아침을 맞았다.
뉴욕시 센트럴파크에는 4.3인치(11cm)의 눈이 쌓였다. 미 국립기상청은 2022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적설이라고 밝혔다. 주 내 다른 지역에서는 최대 7.5인치(약 19cm)의 눈이 내린 곳도 있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폭풍이 닥치기 전에 주의 절반이 넘는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뉴욕 지역을 중심으로 9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고, 전국적으로는 8000 편이 넘는 항공편이 지연됐다고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가 전했다.
27일 이른 시간까지 뉴욕주 중부 시러큐스에서 남동부 롱아일랜드에 이르는 지역에는 약 6~10인치(약 15~25cm)의 눈이 내렸다.
가까운 뉴저지주에서도 많은 눈이 내려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코네티컷주 페어필드 카운티에는 9.1인치(약 23cm)의 눈이 쌓였다.
27일 아침까지는 폭풍의 고비가 지나갔지만, 기온은 영하로 내려갔고 도로 상황은 여전히 위험했다. 국립기상청은 녹은 눈이 도로와 교량에 얼어 붙으면서 블랙아이스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 정부는 노숙인들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코드 블루'를 발동해 실내로 이동시키는 조치를 시행했다.
한편 뉴욕의 반대편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사건 중 최악으로 꼽히는 겨울 폭풍으로 남부 지역에서 차량이 진흙에 파묻히는 등 피해가 발생해, 현재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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