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 "밀고 밀고 밀고"…T1, '18킬 치킨' 앞세워 2일차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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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 "밀고 밀고 밀고"…T1, '18킬 치킨' 앞세워 2일차 선두 탈환

AP신문 2025-12-21 02:00:36 신고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T1은 20일 서울 성수동 ‘펍지 성수’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펍지 플레이어스 마스터스 인비테이셔널' 2일 차 데일리 위너를 차지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T1은 20일 서울 성수동 ‘펍지 성수’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펍지 플레이어스 마스터스 인비테이셔널' 2일 차 데일리 위너를 차지했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T1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펍지 플레이어스 마스터스 인비테이셔널(PUBG Players Masters Invitational, 이하 PMI)’에서 둘째 날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차며, 안방을 넘어 전 세계 팬들에게 '3인칭(TPP, Third-Person Perspective) 모드 강자'로서의 위용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T1(티원)은 20일 서울 성수동 ‘펍지 성수’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MI 데이 2에서 51점(38킬)을 추가하며, 중간 합계 99점(66킬)으로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이날 T1의 경기 양상은 '2치킨'에도 불구하고 후반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1일 차와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첫 경기였던 에란겔 맵 매치 6에서 3점만을 얻는 데 그쳤고, 강세를 보였던 태이고 전장의 매치 7에서조차 4점 추가에 만족해야만 했다. 무엇보다, 잇단 부진한 흐름에 순위가 3위로 한 단계 더 떨어진 것은 물론, 선두와의 격차는 어느덧 29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T1은 자신들의 최대 강점인 '교전력'에서 반등의 해법을 찾았다. 

매치 8은 태이고 전장에서 이어진 가운데, T1은 이엔드(EEND·노태영)가 2페이즈 포 앵그리 맨으로부터 1킬을 챙기며 반등의 물꼬를 텄다. 

특히 4페이즈 교전 집중력이 빛났다. DN 프릭스, 페트리코 로드와의 연전에 FW 이스포츠의 개입까지 이뤄진 파상공세의 악조건 속에서도 이엔드만을 잃은 채 4킬을 챙기는 단단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또 5페이즈 들어서는 헤더(Heather·차지훈)가 FW 이스포츠를 상대로 킬을 추가하며, 앞서 이엔드를 내준 데 대한 설욕에도 성공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T1 '헤더' 차지훈 선수(왼쪽)와 '이엔드' 노태영 선수가 20일 서울 성수동 ‘펍지 성수’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펍지 플레이어스 마스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매치 10 치킨 획득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T1 '헤더' 차지훈 선수(왼쪽)와 '이엔드' 노태영 선수가 20일 서울 성수동 ‘펍지 성수’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펍지 플레이어스 마스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매치 10 치킨 획득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비록 앞선 잇단 교전으로 인한 물자 고갈과 자기장 압박에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갈 순 없었지만, 순위포인트 2점을 포함해 총 8점(6킬)의 점수는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되살리기에 충분한 성과였다. 

미라마로 전장을 옮긴 매치 9는 T1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징동 게이밍과의 랜마전에서는 전력의 절반을 잃는 출혈이 있었지만, 이엔드의 3킬 '원맨쇼'에 힘입어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이후에는 헤더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헤더는 5페이즈 자기장 최외곽에서 체력이 깎이는 와중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블루존 수류탄으로 퓨리아 선수 둘을 잡아내는 집념을 선보였다. 

이엔드와 헤더가 나란히 4킬씩을 책임진 T1은 다시 한번 값진 8점을 보탰고, 선두와의 격차를 한 매치 만에 뒤집을 수 있는 18점 차로 좁히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그리고 T1이 이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데는 단 한 매치면 충분했다. 무엇보다, 극악의 자기장 흐름을 파훼한 '불꽃 T1'의 저력이 돋보였다.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랜드마크인 추마세라(Chumacera)와 대각선 끝단인 엘 아자르(El Azahar)를 중심으로 첫 자기장이 형성된 것. 이에 T1은 비상호출 활용으로 엘 아자르 동쪽 언덕을 선점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두 번째 자기장마저 웃어주지 않았다. 예측과 달리 남서쪽으로 급변하며, 어렵게 마련한 교두보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이에 T1이 꺼낸 카드는 순수 무력이었다. 2페이즈 이엔드가 퓨리아로부터 1킬을 따내며 활로를 열었고, 5페이즈부터는 본격적인 땅따먹기 싸움에 나섰다. 그 진격의 신호탄 역시 이엔드가 쏘아 올렸다. 직후에는 헤더와 타입(Type·이진우)이 5킬을 합작, 디 익스펜더블스, 배고파를 모두 로비로 돌려세우며, 레이닝·이엔드, 두 형들의 활약에 화답했다. 이를 통해 T1은 동쪽 지역을 완벽히 장악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T1 '레이닝' 김종명 선수(왼쪽)와 '타입' 이진우 선수가 20일 서울 성수동 ‘펍지 성수’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펍지 플레이어스 마스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매치 10 치킨 획득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신문(AP뉴스)/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T1 '레이닝' 김종명 선수(왼쪽)와 '타입' 이진우 선수가 20일 서울 성수동 ‘펍지 성수’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펍지 플레이어스 마스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매치 10 치킨 획득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무엇보다, 6페이즈 자기장이 다시 한번 벗어나는 불운도 T1의 매서운 기세를 막을 순 없었다. 헤더가 애니원스 레전드와 이아레나 간 교전에 개입해 4킬을 올리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이 틈을 노려 측면을 파고든 17 게이밍조차 레이닝과 타입이 3킬을 합작하며 완벽히 봉쇄했다. 뿐만 아니라, 이엔드는 그 과정에서 트위스티드 마인즈를 상대로도 잇따라 킬을 따내며 상대의 전력을 미리부터 악화시키는 노련함을 보였다. 결국 트위스티드 마인즈와의 치킨 게엠에서 승리한 T1은 ‘18킬 치킨’ 대업의 마침표를 화려하게 찍었다. 

지수보이 해설위원의 '밀밀밀(밀고 밀고 밀고)'이 그야말로 현실화된 것으로, 선봉장은 7킬·989대미지의 헤더였다. 여기에 이엔드와 헤더도 각 5킬, 4킬로 화력을 더했고, 레이닝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알토란 같은 2킬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단 한 매치에서 28점을 대거 추가한 T1은 매치 23점 차 열세를 단숨에 뒤집고 극적으로 ‘데일리 위너’를 차지했다. 1·2일 차 합산 순위에서도 5점 차 단독 선두다. 상금 사냥도 성공적이었다. T1은 이틀 동안 데일리 위너 상금 5000달러를 비롯해 매치 위너 3000달러, 킬 상금 6600달러 등 총 1만4400달러(약 2100만원)를 확보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한국의 또 다른 팀 DN 프릭스는 33점(26킬)을 추가해 94점(69킬)으로 2위로 내려앉기는 했지만,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배고파의 약진도 돋보였다. 하루 만에 50점(31킬)을 쓸어 담으며 순위를 7위로 3계단이나 끌어올렸다. 3위권과의 격차도 19점에 불과하다. 다만 젠지는 전날 24점에 이어 2일 차도 15점만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14위에 머물렀다.   

내년 공식 도입되는 TPP 모드의 전초전의 왕좌이자 우승 상금 5만달러의 주인공이 가려질 PMI 최종일 데이 3 경기는 21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유튜브, 트위치, 틱톡, X(구 트위터), SOOP(숲), 치지직(CHZZK), 네이버 TV 등 배그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10개 언어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특히 출전 선수 대부분이 개인 방송을 함께 진행해 시청자들은 팀 POV뿐 아니라 선수별 시점까지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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