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직접 하시든가" 주차헌터 유튜버와 설전 경찰관 논란, 서장 나서 "마녀사냥 멈춰라"... 영상 편집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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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직접 하시든가" 주차헌터 유튜버와 설전 경찰관 논란, 서장 나서 "마녀사냥 멈춰라"... 영상 편집 논란 확산

원픽뉴스 2025-12-21 01:02: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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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주차구역 불법 주차 단속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 '정배우'와 서울 광진경찰서 소속 경찰관 간의 설전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 속 경찰관의 발언을 둘러싸고 비난이 쏟아지자, 광진경찰서장이 직접 나서 "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박재영 광진경찰서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년 경찰들과 장애인, 그리고 그 가족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며 "제발 마녀사냥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지난 12일 유튜버 정배우가 게시한 '당신 주거부증으로 체포합니다 그렇게 똑똑하면 경찰관을 하시든가 역대급 광진구 경찰'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현재까지 14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정배우가 장애인주차구역에서 의심 차량을 촬영하던 중 출동한 경찰관과 대치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영상 속 경찰관은 "신고를 왜 하시는 거냐", "선생님이 경찰관을 직접 하시든지", "본인이 형법 전문가냐" 등의 발언을 하며 신고자인 유튜버를 향해 강한 어조로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같은 경찰관의 태도가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익신고자를 오히려 문제 삼는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경찰 측은 다른 입장을 밝혔습니다.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18일 오후 4시 33분께 광진구 자양동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경찰이 출동한 것은 유튜버의 공익신고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유튜버가 촬영하며 차를 막아 무섭다"는 장애인 가족의 신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중증장애인인 50대 여성을 휠체어에서 차량으로 옮기던 40대 여성이 정배우와 동료 3명이 차를 막고 카메라로 촬영하자 불안감을 느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은 실제로 장애인이 탑승한 정당한 차량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니었다"며 "정배우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 같은 사전 상황이 전혀 담기지 않았고, 별개의 상황이 교묘하게 이어 붙여진 정황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 초반부에 등장하는 흰색 벤츠 차량의 불법주차 상황과 경찰 출동 장면이 완전히 무관한 사건임에도 자연스럽게 연결돼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주장입니다.

박재영 서장은 경찰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영상의 맥락이 왜곡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누구나 공익신고를 할 수 있지만,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해서 단순히 신고만 하는 것과 카메라로 사람을 함부로 촬영하고 영상을 유포하는 행위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아니면 말고 식으로 장애인까지 함부로 촬영하는 행위는 장애인의 이동권과 사회 참여를 위축시키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박 서장은 정배우의 행위를 "공익으로 포장해 자기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는 "장애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마치 불법주차를 두둔하고 순수한 공익신고를 방해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편집은 경찰을 멍들게 한다"며 해당 영상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경찰 측은 또한 해당 경찰관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일부 익명 경찰관 커뮤니티에 비하글이 게시되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서장은 "해당 경찰이 여성 경찰이라고 막무가내로 무시하고 폄하하는 동료 남자 경찰들, 부끄러운 줄 알고 반성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출동한 경찰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정의감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경찰은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가워야 한다"며 신중한 언행을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배우는 그간 '주차헌터'라는 이름으로 장애인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한 비장애인 의심 운전자를 촬영하고 고발하는 콘텐츠를 운영해왔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콘텐츠는 사회적 공익을 표방하지만, 촬영 대상자의 초상권 침해와 사생활 노출 문제로 논란이 되어왔습니다. 이번 사건 역시 공익신고의 적절한 범위와 유튜브 콘텐츠 제작의 경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편 광진경찰서 게시판에는 이번 영상 공개 이후 "공익제보자를 협박했다"는 비난성 글이 수백 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측은 영상의 전후 맥락을 설명하며 오해를 바로잡고자 하고 있으나, 이미 확산된 영상으로 인해 여론의 향방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앞으로 공익 목적의 시민 신고와 과도한 촬영 행위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주차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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