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위기에 빠진 울버햄턴원더러스, 황희찬이 선발 출전해 구원에 나선다.
21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턴과 브렌트퍼드가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를 치른다. 울버햄턴은 리그 20위(승점 2), 브렌트퍼드는 15위(승점 20)에 위치해있다.
경기 시작 1시간 15분 전에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홈팀 울버햄턴은 3-4-3 전형이 예상된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황희찬, 페르 로페스, 주앙 고메스, 안드레, 데이비드 묄레르 올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산티아고 부에노, 맷 도허티, 키야나 후버, 주제 사가 선발로 나섰다.
황희찬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황희찬은 롭 에드워즈 감독 부임 후 지난 4경기에서 벤치에 머무르다가 직전 아스널전 드디어 선발로 나섰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과 투톱을 이뤄 나쁘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만한 활약을 펼치는 데에는 실패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전반 27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을 막아낸 울버햄턴이 제르손 모스케라의 헤더로 역습을 전개했다. 황희찬은 하프라인 바깥에서부터 페널티박스까지 공을 몰고 전진해 1대1 기회를 맞았는데, 왼쪽 골문을 보고 시도한 슈팅이 다비드 라야 골키퍼에게 막혔다.
황희찬은 브렌트퍼드전을 통해 리그 2호골에 도전한다. 8월 말 에버턴을 상대로 득점한 이후 4개월 가까이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번 경기 득점에 성공하면 상승세를 탈 발판을 마련하는 건 물론 팀의 리그 첫승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울버햄턴은 이번 시즌 최악의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의 극적인 반등과 잔류를 이끈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도, 그 후임으로 온 에드워즈 감독도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울버햄턴은 PL 16경기를 치른 현재 2무 14패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만약 이번 브렌트퍼드와 경기를 이기지 못한다면 2020-2021시즌 셰필드유나이티드의 PL 최장 무승 기록인 17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최근 울버햄턴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회장도 갈아치웠다. 20일(한국시간) 울버햄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선 시가 울버햄턴 임시 회장으로 임명됐다”라며 “제프 시는 울버햄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포순 스포츠 그룹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지위는 유지하지만, 울버햄턴 구단 운영과 관련된 업무는 더 이상 맡지 않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네이선 시와 제프 시는 혈연 관계가 아닌 걸로 알려졌다.
사진= 울버햄턴원더러스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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