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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은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이 이야기는 전부 사실”이라는 설명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자신을 괴롭히고 안티카페까지 만들었던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이 아이돌로 데뷔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름에 따르면 몇 해 전 TV로 엠넷 오디션 ‘프로듀스101’을 시청하던 중 화면 속 참가자에게서 익숙함을 느꼈고, 그 인물이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알아봤다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 학교폭력을 겪었다며 “어린 나이라 기억이 희미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 나이에도 충분히 잔인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가해자들이 자신을 겨냥한 안티카페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비난 글을 올렸고, 학교 안에서도 그 이야기가 공공연히 오갔다고 주장했다.
나름은 “그 글들을 매일 보던 아이의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해 달라”며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했는지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힘들어 어머니와 담임교사에게 알린 뒤,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내가 죽으면 저 사람이 벌을 받느냐’며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간이 흐른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계정을 발견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인물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탈락했으나, 이후 다른 소속사를 통해 아이돌로 데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나름은 “그 사람이 실패하길 바라는 마음은 없다”며 “아직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주목받는 시기가 올 거라 생각한다. 그때 ‘너무 어렸고 미안했다’는 말 한마디만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름의 쌍둥이 언니이자 유튜버인 다름도 동생의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다름은 “그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며 “담임교사와 부모들이 교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복도에서 기다리던 장면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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